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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성, 동성애자 군인 차별금지 정책을 확정하다

ⓒgettyimageskorea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은 지난 6월 9일 '기회균등 정책'에 '성적 지향성'을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서 미군은 동성애자 군인에 대한 모든 차별을 금지하게 된다.

지금까지 기회균등 정책에 포함되어 있던 것은 인종, 종교, 성별, 나이, 국적에 의한 차별이었다. 성소수자 군인과 군 관계자는 보호대상이 아니었다. 이번 정책으로 동성애자 군인들 역시 차별 없이 군의 요직으로 승급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 셈이다.

카터 국방장관은 이번 정책을 '미국방성 연례 LGBT 프라이드 행사'에서 발표했다. 그는 미국의 다른 정부 기관과 마찬가지로 미군 역시 모든 사람을 평등하게 대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므로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

이번 발표에서 애슈턴 카터 장관은 미군이 미래의 군사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양성과 포용성'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트랜스젠더인 아만다 심슨이 상무부의 고문이 된 후 개최된 국방부 공개 토론회에서도 이 문제는 다루어지지 않았다.

그래도 애슈턴 카터 장관은 이 문제에 대해서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미군은 어떠한 차별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오늘날 미국의 젊은이는 구세대보다 더 다양하고 관용적이다. 그런 정신이 21세기에서 경쟁할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미군 최상위 퇴역군인 중 한 명인 트랜스젠더 셰리 스워코우스키는 애슈턴 카터 장관이 트랜스젠더 입대 금지 문제에 대해서 언급할 날을 기다리고 있다. 그녀는 지난 9일 기자회견에 남성 군인으로 복무 시절 입었던 보병대의 유니폼을 입고 참석했다. 트랜스젠더 군인이 실존하며, 공개적으로 군사 임무를 완수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현재 미군은 트랜스젠더 복무를 금지하고 있지만, 추정으로는 약 1만 5,500여 명의 트랜스젠더가 몰래 일하고 있다.

셰리 스워코우스키

스워코우스키는 허핑턴포스트US에 "카터 장관과 개인적으로 면담을 하거나, 적어도 장관이 발언할 때 시야에 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사랑하는 조국에 봉사하면서도 진정한 모습은 숨겨야 하는 사람들을 위해, 저는 눈에 보이는 상징이 되고 싶습니다."

허핑턴포스트US의 http://www.huffingtonpost.com/2015/06/09/military-policy-lgbt_n_7545326.html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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