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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마스크 썼다고 수업서 홍콩 학생 쫓아냈다"

ⓒTVB NEWS

메르스 사태로 '마스크'는 어느새 필수품이 되었다.

보건당국은 편의점이나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 일반 마스크로 메스르를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며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기도 하다.

질병관리본부는 일반인에게 "사람이 많이 붐비는 장소 방문은 될 수 있으면 자제하고, 방문할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기 바란다"며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도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권고했다. (연합뉴스 6월 4일)

그런데 오히려 사람이 붐비는 곳에서 '마스크'를 썼다고 쫓겨난 학생들이 있다.

바로 성균관대의 이야기다.

TVB NEWS 화면

'오마이뉴스'가 홍콩언론 'TVB NEWS'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사건의 개요는 다음과 같다.

1. 성균관대에 교환학생을 온 홍콩 성시대학의 학생 탕아무개(22), 탐아무개(23)씨는 8일 신문방송학 강의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었음

2. 교수가 '홍콩에서 사스가 있었던 건 아는데, 그렇다고 이런 예민한 모습과 분위기를 우리 강의와 우리나라에 들여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쫓아냄

3. 학생들이 학교에 항의하니 '(한국에서) 일부 교수님은 수업 중에 마스크 쓰는 것을 예의가 없다고 여기고 있다' '마스크를 쓰고 프레젠테이션을 할 수 없다면 학기를 마무리할 수 없다'고 답함

4. 학생들은 홍콩으로 조기 귀국

5. 홍콩 여행업협회는 이 사건을 이유로 이번 달 한국 관광 패키지를 모두 취소함

여기까지가 홍콩언론이 해당 학생들을 인터뷰해 보도한 주요 내용이다.

그럼, 성균관대는 어떤 입장일까?

성균관대는 수업에서 쫓아낸 건 맞지만, 홍콩 학생들의 일방적인 귀국 통보 때문에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또한 수업이 끝난 뒤 사과했다는 게 성균관대의 얘기다.

오마이뉴스가 취재한 성균관대의 입장을 한번 들여다보고, 판단해 보자.

"(학생들이 먼저) A교수에게 '메르스 확산에 대한 공포 때문에 귀국하겠다'고 말했다. A교수가 '1학기가 끝나지 않았고, 팀 과제나 발표 등이 남아 있는데 어떻게 하려고 하느냐'고 물었지만, 두 학생은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일방적인 귀국 통보에 기분이 나빴던 A교수는 두 학생에게 '마스크를 쓰고 이런 얘기를 하면 되겠느냐, 마스크를 벗어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두 학생은 끝내 마스크를 벗지 않았고, 결국 A교수는 두 학생에게 수업에서 나가달라고 했다."

"A교수와 학생들 사이에 오해가 있었지만, 화해했다"

"성균관대는 메르스 확산 때문에 학기를 모두 마치지 않고 조기 귀국하는 학생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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