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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달프와 덤블도어의 결혼식 현장을 가다!(사진)

  • 남현지
  • 입력 2015.06.10 12:09
  • 수정 2015.06.10 12:16

마법의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두 사람이 일요일에 예상 밖의 이유로 만났다. 신성한 게이 결혼식을 올리기 위해서였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백색의 간달프와 ‘해리 포터’ 시리즈의 알버스 덤블도어 교수가 평등의 집에서 결혼식을 올릴 거라는 소식은 지난 주에 보도한 바 있다(관련기사 클릭). 평등의 집은 반(反) 게이로 악명 높은 웨스트보로 침례교회 코 앞에 있다.

약속했던 대로 고용된 배우가 연기한 이 두 캐릭터는 6월 7일 일요일에 평등의 집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평등의 집은 무지개 색으로 칠해져 있고 정기적으로 LGBT 커뮤니티를 돕기 위해 기금 마련 행사를 연다.

간달프와 덤블도어의 결혼은 아일랜드가 국민 투표를 통해 결혼 평등을 이루었을 때 ‘해리 포터’의 작가 J.K. 롤링이 ‘덤블도어와 간달프가 둘 다 게이였다면?’ 하는 트윗을 올리자 퍼진 바이럴 뉴스에서 비롯되었다. 그러자 웨스트보로는 롤링에게 가상의 결혼식에서 피켓 시위를 하겠다고 위협했다. 롤링은 완벽한 대답을 해주었다.

@jk_rowling 은 덤블도어와 간달프가 아일랜드에서 결혼하길 원하는군요. 그런 일이 생기면 WBC는 피켓 시위를 할 겁니다! #NotBanned @pinknews

@WBCsigns 쯧쯧, 그런 곳에서 그런 결합이 이루어진다면 너무나 멋있어서 너희들의 편견투성이 뇌가 삐딱한 너희 돌대가리를 뚫고 나올지도 몰라.

롤링과 웨스트보로가 주고받은 이 대화에서 영감을 받은 플랜팅 피스 설립자 아론 잭슨은 웨스트보로 침례교회의 혐오 메시지에 맞서기 위한 기금 마련 목적으로 실제로 그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 플랜팅 피스는 평등의 집을 설립하고 후원하는 단체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재미있고 즐거웠지만, 모두 증오와 편견에 맞서자는 근본적인 메시지를 진심으로 지원하는 것 같았습니다.” 아론 잭슨이 허핑턴 포스트에 말했다. “이 결혼식을 올리는데 정말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지원해줬고, 이 행사와 우리의 메시지를 중심으로 사람들이 단결하는 걸 보니 놀랍더군요. 간달프와 덤블도어의 결혼은 웨스트보로의 부정적인 메시지에 맞서기 위함이고, 우리의 LGBTQ 청년들이 커뮤니티 전체의 사랑과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걸 알려주기 위한 행사였죠. ‘너는 진정한 자신의 모습이 될 수 있고, 우리가 너의 사랑을 축복하고, 너는 증오, 심지어 편견에도 맞설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플랜팅 피스는 이번 결혼식으로 크라우드라이즈를 통해 플랜팅 피스의 메시지를 지원하고 웨스트보로의 반-동성애 메시지에 맞서는 기금을 모았다. 크라우드라이즈의 공동 설립자 CEO 로버트 울프는 성명에서 이렇게 말했다.

“플랜팅 피스의 마법사 결혼식 같은 혁신적인 기금 마련 프로젝트는 우리가 크라우드라이즈를 만든 이유를 정확히 반영합니다. 우리는 모든 사람들에게 현실에 영향을 주는 힘을 갖게 하고 싶었습니다. 재미있으면서도 변화를 이끌 수 있는 방식으로 말입니다. 우리는 이번 일을 가능하게 하는데 작은 역을 맡게 되어 굉장히 흥분하고 있습니다.”

플랜팅 피스를 후원하고 싶다면 아래 크라우드라이즈 버튼을 눌러 할 수 있다. 결혼식 사진을 첨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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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허핑턴포스트US Gandalf The White And Professor Albus Dumbledore 'Wed' At The Equality House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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