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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문화축제 개막식에 16개국 대사관이 참석해 성소수자 권리 지지를 선언하다

  • 김도훈
  • 입력 2015.06.10 12:06
  • 수정 2015.06.10 14:15
ⓒ연합뉴스

16개국이 한국 성소수자 권리 지지를 선언했다.

이미 주한 EU 대표부와 10개국 대사관은 성명서를 통해 한국 내 성소수자 인권 지지를 선언한 바 있지만, 이번에는 직접 대사 및 대사관 관계자들이 퀴어문화축제 개막식에 참석해 선언했다.

지난 6월 9일 오후 9시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제16회 퀴어문화축제 개막식에 16개국 주한 대사관 관계자들이 직접 참석해 축제의 개막을 축하하고 성소수자 권리 지지를 선언했다.

참가한 국가는 미국, 영국, 이스라엘, 프랑스, 캐나다, 노르웨이, 벨기에, 독일, 핀란드, 덴마크, 스페인, 스웨덴, 스위스, 브라질, 아르헨티나, 최근 동성결혼 합법화를 국민투표로 통과한 아일랜드, 그리고 유럽연합 대표부다. 이 중 13개국 대사 및 대사관 관계자는 직접 연단에 나와 성소수자 권리 지지를 선언하고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이번 퀴어문화축제는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퀴어영화제, 28일 열리는 퀴어퍼레이드로 진행될 예정이다. 슬로건은 '사랑하라, 저항하라, 퀴어 레볼루션'이다.

이날 서울광장 인근과 덕수궁 대한문 주변에서는 보수 단체와 기독교 단체들이 찬송가를 부르고 부채춤을 추면서 반대 집회를 벌이기도 했다.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의 현장 중계에 의하면 몇몇 집회 참가자들은 미국과 이스라엘 대사관이 퀴어문화축제에 참석해 성소수자 인권 지지를 선언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뭐, 세상은 북 들고 춤추며 도는 속도보다 더 빨리 진화한다.

한편, “메르스 확산이 우려된다”며 퀴어문화축제 개최에 반대했던 반동성애 단체에서 정작 퀴어문화축제 쪽 참가자보다 8배나 많은 인원이 모여 집회를 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래는 퀴어문화축제 개막식에 참석한 각국 대사관 최종 명단이다.

유럽연합대표부 토마쉬 코즐로프스키 대사, 벨기에 프랑스와 봉땅 대사, 독일 마르쿠스 하첼만 일등서기관, 프랑스 제롬 파스키에 대사, 아일랜드 앙헬 오도노휴 대사, 아르헨티나 잉나씨오 라쿤싸 서기관, 캐나다 리차드 드북 대리대사, 브라질 부르노 까힐료 참사관, 덴마크 레아 스투베 타일비야 일등서기관, 핀란드 멜리사 사일라 공관차석, 이스라엘 다비드 레비 공관차석, 스페인 다비드 나바로 부대사, 영국 앤드류 대글래쉬 부대사, 노르웨이 마리안 담하우그 대리대사, 스웨덴 마티아스 주 참사관, 스위스 도르시 웰슐리 지로 일등서기관, 미국 로버트 오그번 공보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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