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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 '종교가 더 좋은 세상 만드는 데 실패하고 있다'

  • 허완
  • 입력 2015.06.10 08:02
FILE - In this Wednesday, May 27, 2015 file photo, Tibetan spiritual leader the Dalai Lama greets devotees as he arrives to give a religious talk at the Tibetan Children's Village School in Dharmsala, India. The Dalai Lama has urged Suu Kyi, a fellow Nobel Peace Prize laureate, to speak out to protect Myanmar's persecuted Rohingya Muslims. The spiritual leader of Tibetan Buddhists told The Australian newspaper that he has discussed the issue with Suu Kyi twice. Thousands of Rohingya have fled My
FILE - In this Wednesday, May 27, 2015 file photo, Tibetan spiritual leader the Dalai Lama greets devotees as he arrives to give a religious talk at the Tibetan Children's Village School in Dharmsala, India. The Dalai Lama has urged Suu Kyi, a fellow Nobel Peace Prize laureate, to speak out to protect Myanmar's persecuted Rohingya Muslims. The spiritual leader of Tibetan Buddhists told The Australian newspaper that he has discussed the issue with Suu Kyi twice. Thousands of Rohingya have fled My ⓒASSOCIATED PRESS

호주를 방문 중인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세계의 종교들이 더 좋은 세상을 만든다는 본연의 임무에 실패하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

달라이 라마는 호주 최대 주인 뉴사우스웨일스(NSW)에서 윤리의 정규 과목 존속 여부를 두고 논란이 있다는 말을 들은 뒤 윤리 수업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는 과정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시드니모닝헤럴드가 10일 보도했다.

관련기사 : Dalai Lama supports ethics classes in NSW schools (시드니모닝헤럴드)

그는 또 자신도 불자지만 "솔직히 말해서, 부처님조차 평화롭고 행복한 사회를 이루는 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달라이 라마는 "서로 죽이는 게, 또는 (인위적인) 각종 사태나 불의, 엄청난 빈부격차가 용납된다면 더는 윤리를 장려할 필요가 없다"며 학교에서 윤리 교육을 계속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60억명으로 추정되는 종교인 중에서 일부는 부패했다는 점을 시인하면서 윤리를 가르치는 것은 비종교인들에게는 도덕적인 길을 가도록 하는 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달라이 라마는 1982년 이후 11번째 호주를 방문하고 있으며 이번에는 오는 15일까지 머물 예정이다.

달라이 라마는 이번 호주 방문 중 불교 일파인 슈그덴(Shugden) 신자들로부터 자신들에 대한 탄압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에 시달리고 있다.

슈그덴 신자들이 자신들에 대한 종교적 혐오 분위기를 달라이 라마가 조성하고 있다고 비난하자, 달라이 라마 지지자 측에서는 슈그덴 신자들이 중국 정부 지원을 받는 사이비 집단이라며 인도에서 티베트인들을 공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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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종교 #달라이 라마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