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아침에 발행된 주요 신문에는 일제히 이런 광고가 실렸다.
이 광고는 10일 경향신문, 동아일보, 서울신문,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국일보와 매일경제, 한국경제 신문 등에 게재됐다. 종합일간지 중 국민일보와 세계일보, 한겨레에는 이 광고가 게재되지 않았다.
조선일보는 메르스 세 번째 퇴원자인 77세 김복순씨가 "나 같은 노인네도 이겨냈는데, 다들 힘 합치면 못 이길 게 뭐 있어" 라고 했다는 말을 소개했다.
이 기사는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이어진다. 상황이 좋아지고 있다는 걸까, 나빠지고 있다는 걸까?
방역 전문가들은 77세 할머니가 메르스를 이겨낸 것처럼"온 국민이 합심하면 메르스와의 전쟁에서 못 이길 이유가 없다"라고 했다. 평택성모병원에서는 더 이상 감염자가 나오지 않고 있고, 2차 진원지인 삼성서울병원에서도 확진자가 줄고 있다. 그러나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있었던 환자, 가족, 문병객 중 일부가 격리되지 않고 다른 병원을 돌아다니면서 병원 간 전파가 꼬리를 물고 있다. 지난 7일 24개였던 발병·경유 병원 숫자는 8일 29개, 9일에는 다시 35개로 늘었다. (조선일보 6월10일)
10일 오전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새로 확인된 확진자 13명 중 10명은 삼성서울병원에서 나왔다. "삼성서울병원에서도 확진자가 줄고 있다"고 볼 근거는 없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하루 전인 9일, 국무회의 자리에서 메르스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런 말을 한 바 있다.
"힘든 병마도 이겨낼 수 있다는 의지가 있으면 극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정부는 우리 국민 여러분과 함께 이 상황을 반드시 이겨낼 것입니다."
아래는 10일 아침 발행된 주요 신문들의 1면을 모은 사진이다.
이 신문들 중 '1등'은 물론 우리가 알고 있는 바로 그 신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