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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감염으로 지난해 폐렴 옮은 환자 약 500명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유행으로 인해 병원의 감염관리 실태가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는 가운데 각종 병원균에 오염된 인공호흡기 탓에 국내 병원 중환자실에서만 지난해(2013년7월∼2014년6월) 498명이 폐렴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5년 전인 2009년(335명)에 비해 1.5배 증가한 것이다. 국내에서 병원감염은 이미 주의 단계를 넘어 경계, 심각 단계 수준이란 지적이 많다.

  • 박태균
  • 입력 2015.06.10 06:50
  • 수정 2016.06.10 14:12
ⓒ연합뉴스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유행으로 인해 병원의 감염관리 실태가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는 가운데 각종 병원균에 오염된 인공호흡기 탓에 국내 병원 중환자실에서만 지난해(2013년7월∼2014년6월) 498명이 폐렴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5년 전인 2009년(335명)에 비해 1.5배 증가한 것이다.

10일 대한병원감염관리학회의 전국병원감시체계(KONIS)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각종 병원균에 오염된 요로 카테터(관)로 인해 요로(尿路) 감염에 걸린 사람은 846명으로 집계됐다. 또 병원균에 오염된 중심정맥관 탓에 균혈증(菌血症, 세균이 혈관 안으로 들어와 혈액을 통해 온몸으로 돌아다니는 상태)에 걸린 사람은 1021명에 달했다. 이 결과는 전국의 병원 94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2009년엔 병원감염으로 인한 요로 감염이 생긴 사람은 1772명, 균혈증을 얻은 사람은 797명이었다.

국내에서 병원감염은 이미 주의 단계를 넘어 경계, 심각 단계 수준이란 지적이 많다. 1번 환자를 제외한 모든 메르스 환자들이 국내 병원에서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1차(평택성모병원)ㆍ2차 유행(삼성서울병원)의 발원지도 병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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