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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투 더 퓨처'의 호버보드는 절대 만들 수 없지만...

  • 박세회
  • 입력 2015.06.09 16:17
  • 수정 2015.06.09 16:18
ⓒUniversal Studios

과학 빠돌이들의 성서 '백 투 더 퓨처 II'에 따르면 이제 우리가 길 위를 걸어 다닐 시간도 불과 4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백 투 더 퓨쳐 II’에서 마티 맥플라이의 호버보드는 물 위든 땅 위든, 어디든 날아다닌다. 그리고 그가 도착한 미래는 2015년 10월 21일.그렇다면 지금쯤 누군가가 열심히 호버보드를 만들고 있어야 할 테니, 자 찾아보자!

그러나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안타깝게도 호버보드를 만들 수 없을 것 같다.

대답을 찾기 위해 허핑턴포스트는 TV 진행자인 멋진 천체물리학자 닐 디그래스 타이슨에게 물었다. 그는 냉혹한 진실을 들려주었다.

“개발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고, 시험 단계의 모델들이 있지만, 어디든 갈 수 있는 호버보드요? 스케이트보드라면 어디서 타겠어요? 그건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만든다고 해도) 특별한 표면 위에서만 뜰 수 있어요.” 타이슨이 말했다.

Image: Tumblr

너무해요 박사님. 맥플라이가 현실에서 2015년으로 날아와서 비프의 손자와 싸운다면 곤란해질 것 같다.

그래도 나쁜 소식만 있는 건 아니다. “호버보드와 표면을 모두 특수하게 만들어둔 호버보드장에서 호버보드를 타는 건 상상할 수 있어요.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불가능해요.”

영화에 나온 거랑은 다르지만 그래도 되긴 된다는 말이다.

타이슨은 우리가 언젠가 실제로 보게 될지도 모를 SF 속의 기술도 하나 언급했다.

Image: Giphy

“어쩌면 미래의 공항은 웜홀 포털이 될지도 몰라요. 문을 열고 들어가면 런던인 거죠. 짐도 싸고 세관도 거치고 등등은 해야 하지만, 문이 런던으로 통하는 웜홀인 거예요. 그건 쿨하죠. 도쿄, 상하이, 어디든.”

타이슨은 현재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에서 그의 라디오쇼와 팟캐스트의 TV 버전인 ‘스타토크’를 진행하고 있다. 타이슨은 조지 타케이나 크리스토퍼 놀란, 심지어 우리의 아리아나 허핑턴 등 ‘과학 이야기를 하는 모습을 거의 볼 수 없는’ 대중 문화계의 게스트들을 초청한다.

이 쇼의 최고 장점 중 하나는 ‘이 사람이 사실은 얼마나 괴짜(geek)인지’를 알아내는 점이라고 타이슨은 말한다. “괴짜 기질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에게 괴짜 기질이 있어요.”

그리고 누가 알랴? 타이슨의 쇼가 대중 문화에서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을 초대하니, 언젠가 호버보드 장이나 공항 웜홀 포털을 만드는 사람이 출연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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