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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이 지금 서울시립 미술관에 전시하는 건 뭘까?(사진)

  • 박세회
  • 입력 2015.06.09 14:34
  • 수정 2015.06.10 09:33
ⓒOSEN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지드랜곤의 전시가 열린다.

제목은 '지드래곤 현대 미술 전시회-피스마이너스원:무대를 넘어서'.

그런데 대체 지디가 우리나라 최고의 미술관인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지디를 왜 불렀을까?

이 전시에 대해 아주 쉽게 얘기하자면 현대 미술계에서 지드래곤을 현대 미술의 홍보대사로 초대했다고 보는 게 맞다.

오센에 따르면 김홍희 관장은 기자 간담회에서 "지드래곤을 미술관 아이템으로 수용하면서 현대 미술의 저변 확대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밝힌 바 있다.

지디가 거대한 붓을 들고 행위 예술이라도 할 줄 알았는데 실망인가? 아직 실망하기엔 이르다. 지디가 작품 제작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기도 했으니까. 게다가 지디의 이름이 모을 수 있는 면면을 보면 그런 말이 나오지 않는다.

마이클 스코긴스, 소피 클레멘츠, 제임스 클라, 유니버설 에브리띵, 콰욜라, 파비앙 베르쉐, 건축사사무소 SoA, 권오상, 방앤리, 박형근, 손동현, 진기종 등 국내외 현대미술작가 12팀이 참여했다. 실로 어마어마하다.

그렇다면 지디는 이들과 대체 뭘 하는가? 네 카테고리로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다.

1. 지디가 수집한 가구와 예술품들

미술관 2층 넌픽션뮤지엄에 전시된 영국 작가 트레이시 에민의 네온 작품. ‘나는 당신을 사랑할 것을 약속합니다’란 뜻의 영문이 빛나는 이 작품은 지드래곤이 구입, 소장해온 미술품 컬렉션 중 일부다.

2. 지디가 선정한 현대 작가들의 작품들

미술관 2층 통로에 있는 제임스 클라의 형광 조명 설치작품. 눈에 보이지 않는 에너지와 물리현상 등을 표현하며 가상과 현실의 관계를 성찰하게 하는 작품들이라고 한다.

손동현 작가의 ‘힙합연대기’. 전통 민화의 문자도 형식에 힙합 대가들의 이미지를 연속적으로 엮어 그린 독특한 그림이다.

3. 지디와 현대 작가가 협업한 작품들

지드래곤의 낮은 육성과 그의 영상이 어두운 공간에서 흘러나오는 전시의 마지막 작품 ‘룸 넘버 8’. 지드래곤과 아티스트 그룹 사일로랩이 함께 만든 작업이라고 한다.

4. 현대 작가들이 지디를 모티프로 만든 작품들

거울을 배경으로 창을 든 천사와 밑에 깔린 악마의 상으로 지드래곤의 이중적 면모를 형상화한 권오상 작가의 사진 조각상.

6월 9일부터 8월 23일 까지. 총200여점이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중국 상해, 싱가포르 등 해외 투어를 통해 현지 관객들에게도 소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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