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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와 면역 체계 사이의 연결이 새롭게 밝혀지다

신경 과학자들이 이제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뇌와 면역 체계 사이의 직접적인 연결을 밝혔다. 치매, 다발성 경화증, 자폐증 등의 뇌 장애 치료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일이다.

버지니아 대학교 신경 과학 학장인 케빈 리 박사는 이 발견에 놀랐다.

“처음 기초적 결과를 보여줬을 때, 나는 딱 한 문장만 말했다. ‘교과서를 바꿔야겠군.’” 리는 6월 1일에 보도자료에서 이렇게 밝혔다.

이 연구를 이끈 버지니아 대학교 뇌 면역학과 신경교 센터의 조너선 키프니스 박사도 그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이 림프관을 찾았을 때 우린 아주 놀랐습니다. 교과서에 따르면 이 림프관은 존재하지 않는 거였거든요.” 키프니스가 허핑턴 포스트에 보낸 이메일 내용이다.

직접 연결. 이전의 연구로는 뇌와 림프계 사이의 직접 연결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최근 ‘네이처’ 저널에 발표된 새 연구 결과에서는 뇌를 포함한 림프계 모델을 제시한다.

면역 체계의 일부는 아니지만, 림프계는 신체에서 독소를 제거하는 백혈구를 함유한 투명한 액체인 림프를 운반한다. 림프계는 몸의 모든 기관계와 연결되어 있고, 두개골 아래쪽에서 끝나는 것으로 생각되어 왔다.

그러나 쥐 뇌 세포막을 현미경으로 관찰하던 연구자들은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두개골 하단 위에서는 관찰된 적이 없던 림프관이 있었던 것이다.

예전 림프계 그림(왼쪽), 뇌 림프관 발견을 반영한 새 그림(오른쪽)

왜 예전에는 관찰된 적이 없나? 키프니스는 이 림프관이 과학자들이 관찰하기 어려운 뇌 부위에 있으며, 부비강으로 이어지는 큰 혈관 뒤에 ‘잘 숨어 있었다’고 설명한다.

쥐를 관찰하여 발견한 사실이지만, 인체도 똑같은 구조일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질문. 다음 단계의 연구는 이 림프관이 다발성 경화증이나 치매 등 뇌와 면역 체계가 관련된 질병 사이의 연관성을 밝히는 일이다.

“우리는 모든 신경 관련 병에는 면역이 관련되어 있다고 믿기 때문에, 이 림프관이 중요할 수도 있어요.” 키프니스의 말이다.

아직은 초기 단계지만, 연구자들은 뇌 림프관을 타깃으로 하는 치료를 통해 여러 신경 장애를 치료할 수 있는 새 가능성을 여럿 찾아내리라 기대하고 있다.

예를 들어, 키프니스는 이번 발견으로 치매 환자들의 뇌에서 큰 단백질 덩어리가 생기는 이유를 밝힐 수 있을지 모른다고 설명한다. “이 림프관이 단백질을 제대로 제거하지 못해서 뇌에 누적되는 걸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다른 실험에서 같은 결과가 나오거나 확증된 것은 아니라 조심스럽긴 하지만, 과학계에서는 이 발견에 대한 흥분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우샘프턴 대학의 신경 병리학 교수 제임스 니콜은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추가 연구를 통해 이 발견으로 과학자들은 뇌에서 생기는 염증을 타깃으로 삼을 수 있다. 염증은 많은 신경 증상의 원인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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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허핑턴포스트US Previously Unknown Link Found Between Brain And Immune System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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