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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수집 80대, 100만엔 든 봉투 주인 찾아줬다

ⓒTorsakarin

경기 군포시에서 폐지를 수집하는 80대 노인이 일화 100만엔이 든 봉투를 주워 주인에게 돌려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9일 군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1시께 군포지구대로 다급한 신고전화 한통이 걸려왔다.

인천에 거주하는 신고자는 "남편이 거래처에 전달해야 할 100만엔(한화 895만원 상당)이 든 봉투를 군포역 근처에서 분실했다"고 말했다.

지구대 경찰관들이 출동해 군포역 근처를 수색했지만 봉투를 찾지 못했다.

그러던 중 8시간이 흐른 당일 오전 9시 군포지구대로 폐지를 줍는 김모(80)씨가 찾아왔다.

그는 길가 쓰레기 더미에서 폐지를 줍다가 발견했다며 100만엔이 그대로 든 봉투를 경찰관에게 내밀었다.

그러면서 "잃어버린 사람이 걱정을 많이 하고 있을 것 같으니 꼭 좀 찾아주라"고 했다.

군포시 당동의 한 반지하방에 부인(79)과 함께 사는 김씨는 매일 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 거리를 돌며 폐지를 수집해 한달 20만원가량 되는 수입과 연금 16만원 등 36만원으로 생활하고 있다.

군포경찰서는 김씨의 선행에 감사하는 뜻에서 감사장을 전달하고, 군포시와 협의해 군포시니어클럽과 연계해 취직자리를 알선해 주기로 했다.

오문교 서장은 "종중 땅이 김씨 명의로 돼 있는 바람에 김씨는 기초수급자에서도 제외됐다"며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도 분실자의 입장을 오히려 걱정해준 김씨의 선행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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