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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힘든 병마도 의지로 극복 가능"(동영상, 전문)

ⓒgettyimageskorea

박근혜 대통령은 9일 메르스와 관련해 "충분히 극복 가능한 병"이라며 "힘든 병마도 이겨낼 수 있다는 의지가 있다면 극복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정부는 우리 국민 여러분과 함께 이 상황을 반드시 이겨낼 것이다. 정부는 (메르스 감염환자를) 접촉한 분들이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전문가에 따르면 메르스 차단의 최대 고비는 6월 중순까지"라며 "우리는 세계적 수준의 의료기술과 방역체계, 그리고 수많은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저력을 갖고 있는 만큼 정부와 의료계를 포함한 국민 모두가 합심해 총력 대응해 나간다면 빠른 시일 내 종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래는 한겨레가 전한 국무회의 발언 전문.

지금 우리는 다변화되고 개방된 사회에 살고 있기 때문에 언제 어떤 질병과 마주치고 또 한 순간에 외부로부터 유입된 질병에 걸릴 수 있다는 그런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앞으로 보건당국과 의료계에서는 상시적으로 새로운 질병에 대해 철저히 관리하고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될 것입니다. 지금 보건당국과 관계된 모든 부처가 민간 전문가들과 함께 감염 확산의 원인을 철저하게 파악하고 조금이라도 바이러스 노출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을 빠짐 없이 찾아내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 의료기관 내의 감염의 연결 고리를 차단하기 위해 정밀한 접촉자 조사, 신속한 조사와 함께 감염 발생 병원 정보를 국민에게 투명하게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감염 대상자를 찾아내고 확산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습니다. 공개된 일부 병원에서는 자체적으로 철저하게 관리를 해서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었지만 접촉한 많은 분들과 의심되는 분들의 동선 파악이 확산을 막는데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접촉한 분들이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의 협조도 매우 중요합니다. 현재 정부가 접촉자 파악을 위해서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역학 조사는 기본적으로 환자들의 진술에 의존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국민들의 자발적 신고와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메르스 환자와 접촉한 분들은 방역당국에서 정한 행동요령을 반드시 지켜 주셔야 본인과 가족, 이웃들의 건강 보호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많은 유언비어와 SNS 상의 사실과 다른 내용들에 대해서도 단단히 대응해 주시기 바랍니다. 힘든 병마도 이겨낼 수 있다는 의지가 있으면 극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정부는 우리 국민 여러분과 함께 이 상황을 반드시 이겨낼 것입니다.

현재 민간 전문가 중심의 메르 즉각 대응팀에 감염 관리의 전권을부여했습니다. 그것은 전문가들이 시시각각 변화하는 상황에 맞게 정확하고 신속하게 이 메르스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도록 권한을 받은 것입니다. 앞으로 보건복지부와 일관된 협력관계를 구축해서 이 난관을 잘 이끌어 주시기 바랍니다.

메르스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불안하지 않게 하려면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에 긴밀한 공조 체제를 구축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만일 지자체가 중앙정부와 조율 없이 독자적으로 대응을 하게 되면 국민들이 더욱 혼란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중앙정부와 지자체는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빈틈 없는 공조 체계를 가동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각 지자체는 메르스 확산 방지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자가 격리자들의 철저한 관리에 각별하게 신경 써주길 바랍니다.

각 부처는 감염자의 치료, 자가 격리 중인 분들에 대한 일대일 매칭 지원, 군인 근로자 고령자 학생 등에 대한 철저한 예방 조치 다중이용시설 관리, 출입국자 관리와 검역, 정확한 정보 전달과 유언비어 확산 방지 등 소관 부처 별로 갖고 있는 소관 업무에 만전을 기해 주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번 메르스 사태가 우리 경제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기재부를 비롯한 관계 부처는 메르스 발생에 따른 경제적 파장이 최소화할 수 있도록 모든 선제적인 조치 취해 주기를 바랍니다. 특히 관광 숙박 레저 유통 등 민생 관련 동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메르스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이나 업종 계층에 대해서는 맞춤형 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해서 추진해 주기를 바랍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자영업자들을 비롯한 서민들의 경제적 상황이 더욱 어려워지지 않을까 심각하게 염려가 됩니다. 이번 메르스는 모두 의료기관 내 감염으로 지역사회에 전파되고 있지 않아서 확실한 통제가 가능한 상황입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마음이 불안하시겠지만 과민하게 반응해서 경제 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수많은 의료진들이 환자 치료를 위해 밤낮 없이 헌신하고 있습니다. 그분들의 노고 에 감사 드리면서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의료진을 믿고 격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최근 완치돼서 퇴원하는 분들을 볼 때 메르스는 충분히 극복 가능한 병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메르스 차단의 최대 고비가 6월 중순까지라고 합니다. 우리는 세계적 수준의 의료기술과 방역 체계, 그리고 수많은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온 저력을 갖고 있는 만큼 정부와 의료계를 포함한 국민 모두가 합심해서 총력 대응해 나간다면 메르스를 빠른 시일 내에 종식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동안 우리 경제의 성장을 견인해 오던 수출이 최근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저유가, 세계교역 둔화 등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 금년 1/4분기 우리 수출 순위가 세계 7위에서 6위로 상승해서 경쟁국보다는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기는 하지만 상황이 계속 악화될 경우 기업은 물론이고 국가 전체의 성장 기반이 약화될 수 있습니다. 특히 엔저와 유로화 약세로 우리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데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수출을 다시 회복시키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산업부 등 관계부처에서는 엔저와 유로화 약세에 따른 가격 경쟁력 하락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하게 분석을 해 보고, 우리 수출 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점검해서 수출 활력을 회복할 수 있는 다각적 대책을 마련해 주기를 바랍니다. 기업의 수출 애로사항 해결이나 마케팅 금융 지원 같은 단기적 방안 뿐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우리 수출 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안까지 모두 망라해서 검토해야 할 것입니다. 수출 활력 회복을 위한 다양한 한 방안들을 현재 마련 중인 2015년도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 충실히 포함해 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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