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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레일리아, 동성결혼 합법화 논쟁 격화되다

Men and women dance around during the 2011 Gay and Lesbian Mardi Gras in Sydney, Australia, Saturday, March 5, 2011.(AP Photo/Rob Griffith)
Men and women dance around during the 2011 Gay and Lesbian Mardi Gras in Sydney, Australia, Saturday, March 5, 2011.(AP Photo/Rob Griffith) ⓒASSOCIATED PRESS

세계에서 가장 동성애자에게 관대한 국가이자, 가장 화려한 동성애자 축제가 있는 국가 중 하나는 오스트레일리아다. 그런데 놀랍게도 오스트레일리아는 아직도 동성결혼이 합법화되지 않았다.

당연히 지금 오스트레일리아는 동성결혼 합법화에 대한 논의가 다시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이는 제1야당인 노동당이 아일랜드 동성결혼 합법화에 힘입어 동성결혼 인정 법안을 제출하면서부터다.

연합뉴스 6월 9일 보도에 의하면 노동당의 빌 쇼튼 대표는 지난 6월 1일 동성결혼 법안을 제출하면서 "우리의 법은 위대하고 관대한 국가, 그리고 자유롭고 포용적인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어야 한다"고 말했고, 토니 애벗 총리의 여동생이자 레즈비언인 크리스틴 포스터 등 많은 인물들이 이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뼛속까지 보수주의자이자 남성우월주의자인 토니 애벗 총리

문제는 현재 서구 국가의 정상 중 가장 보수적인 지도자 중 한 명인 토니 애벗 총리와, 그가 이끄는 보수당이다. 애벗 총리는 젊은 시절 가톨릭 신부가 되기 위해 수업을 받은 바 있으며, 정상인 지금도 성차별적인 발언들로 끊임없이 논란을 빚는 인물이다.

다만 애벗 총리는 최근 개별 의원들의 의사에 맡기는 자유투표가 가능하다며 동성결혼 합법화에 예전보다 부드러운 태도를 취하고 있는 데 반해, 보수당 내부의 강성 보수주의자들은 자유투표를 무효화하겠다며 맞서고 있다.

참고로, 오스트레일리아 연방 정부는 지난 2012년 동성결혼 허용법을 부결시켰을 뿐만 아니라, 수도 캔버라가 포함된 수도준주 의회의 동성결혼 허용법을대법원에 상고해 무효화시킨 전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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