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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새로 발생한 서울아산병원, 안전할까?

  • 허완
  • 입력 2015.06.09 05:54
  • 수정 2015.06.09 06:09

삼성서울병원에 이어 국내 최대 규모 병원인 서울아산병원에서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발생하면서 이 병원에서의 감염자 확산 가능성이 주목된다.

아직은 환자가 1명에 불과하고 이 환자가 서울아산병원에서 머문 시점으로부터 메르스 잠복기가 끝나가는 만큼 현재로서는 이 병원에서 추가 감염자가 대거 발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8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국대병원에서 병원 관계자들이 마스크를 쓰고 업무를 보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9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6번(71) 환자가 거쳐간 서울아산병원에서 92번(27)번 환자가 메르스 확진 환자로 추가됐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6번 환자는 이날 서울아산병원의 응급실에 28분간 머물렀다. 이 환자는 이후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아 지난 1일 사망했다.

92번 환자는 이날 근무하던 응급실 보안요원으로, 이날 오후 6시8분까지 근무를 한 뒤 다음날은 근무를 하지 않았고, 28일 근무 전 보건당국으로부터 자가격리 통보를 받고 고향인 충남에 머물렀다.

그나마 92번 환자가 메르스 환자와 밀접접촉한 당일, 즉 타인에 대한 감염 가능성이 없는 시점에만 서울아산병원에 머물렀다는 것이다. 또 6번 환자가 서울아산병원에서 머물렀던 시간도 짧은 편이다.

특히 두 사람이 이 병원에 있었던 시점부터 메르스의 잠복기가 거의 끝나가는 상황이라는 것도 확산 가능성이 낮은 이유다.

92번 환자와 6번 환자가 서울아산병원에 머문 26일부터 메르스의 최대 잠복기인 14일이 지난 시점은 9일이다.

현재 이 병원 방문자 중 메르스 증상이 발현된 사람이 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이 병원으로부터 감염된 사람이 있을 경우 현재가 메르스 잠복기의 막바지라는 점을 고려하면 추가 감염자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7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의 한 대형병원 응급실에 발열 확인을 권고하는 안내장이 붙어 있는 모습. ⓒ연합뉴스

다만 서울아산병원이 국내 최대 규모 병원이어서 이곳에서의 환자 발생이 늘 경우 메르스의 새로운 유행지가 될 수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는 만큼 방역당국은 추가 환자 발생 여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우려되는 또 다른 사실은 이날 6번 환자를 통한 감염 환자가 1명 더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날 6번 환자의 사위로 여의도성모병원에서 접촉한 88번(47) 환자도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동안은 6번 환자는 상대적으로 고령인데다 이 환자를 통한 감염 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슈퍼 감염자'로서의 가능성은 낮다고 여겨졌지만 하루 사이 2명이나 감염자가 발생한 것이다.

보건당국은 일단 6번 환자를 통한 추가 감염 환자 발생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이 환자와 접촉한 사람들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를 다시 점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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