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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촨지진 생존男, 유람선 침몰때도 다시 생환

ⓒAP/연합뉴스

중국에서 7년전 수많은 인명을 앗아간 쓰촨(四川)성 원촨(汶川) 대지진 당시의 생존자가 이번 양쯔(揚子)강 유람선 침몰사고에서도 다시 기적적으로 생명을 구했다.

8일 호북일보(湖北日報))에 따르면 중국 유람선 '둥팡즈싱'(東方之星) 침몰지역에서 20여㎞로 떨어진 젠리현 푸싱(復興)촌의 어부인 왕(王)모씨는 사고당일 저녁 강변에 묶어둔 목조 어선이 걱정돼 손전등을 들고 길을 나섰다.

돌풍과 폭우 속에 목선은 이미 종적을 감춘 것을 보고 부득이 귀가하려는 순간 "살려달라"는 가냘픈 목소리를 들었다.

왕씨는 손전등을 비춰보다 와이셔츠 바람에 구명튜브를 목에 건 남자가 물속에서 부들부들 떨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를 집으로 데려와 경찰에 신고했다.

어부에 의해 목숨을 구한 위정웨이(余正偉)는 충칭(重慶) 사람으로 아내와 함께 최근부터 둥팡즈싱에서 매점을 운영해왔다.

그는 사고당일 갑판위로 옷을 가지러 올라갔다가 배가 갑자기 급격히 기우는 바람에 물속에 떨어졌고 7시간을 구명튜브에 의존한채 표류하다 목숨을 구했다.

위씨는 아내와 함께 원촨지진에서 살아났는데 이번에는 혼자 살아남았다고 흐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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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원촨지진 #양쯔강 #침몰 #유람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