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8일 퇴원했다.
그(50)는 이날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메르스의 증세에 대해 "독감 환자들이 호소하는 몸살 증상보다 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 2∼3일 동안은 해열제를 먹지 않아도 될 정도의 미열과 근육통이 있었다"며 "최대 통증지수가 7이라면 3∼4정도로 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때 체온이 40도가까이 오르기는 했지만 해열제로 금세 해결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다만, 설사 등 소화기 증세가 있어 식사를 하지 못하고 수액을 맞는 경우가 있었다며 소화불량은 메르스 바이러스를 몰아내기 위해 투여한 항바이러스제의 부작용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천호동 365열린의원 의사인 5번 환자는 최초 환자(68)를 진료했다. 당시 5번 환자는 1번 환자와 50㎝도 되지 않는 거리에서 10분 이상 진료를 했다고 한다. 환자와 의사 모두 마스크를 쓰지 않은 상태였다.
5번 환자는 1번 환자가 메르스 환자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이 일이 있기 전에는 보건 당국 등에서 메르스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한 적도 없고, 메르스라는 질병이 있는지조차도 몰랐다는 설명이다.
한편 5번 환자는 "(메르스가 발병한) 병원명 공개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병원 운영에 심각한 타격이 있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병원은 병원이고, 해야 할 일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