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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보이' 공룡이 로맨틱한 과학 논문을 통해 데뷔하다!

ⓒRoyal Tyrrell Museum

로맨스는 멸종하지 않았다.

한 고생물학자가 새로 발굴된 공룡 종에 대한 과학 논문 감사의 글을 통해 여자친구에게 청혼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발견이 이 로맨틱한 행동에 묻히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한다.

캐나다 앨버타 주 왕립 티럴 박물관칼렙 브라운은 6월 4일 ‘커런트 바이올로지’에 발표한 논문 ‘새로운 뿔 달린 공룡이 미국 각룡 두개골 장식의 수렴 진화를 밝힌다’의 저자이다.

공동 저자인 티럴 박물관의 공룡 큐레이터 도널드 헨더슨은 레갈리케라톱스 피터휴시가 백악기 후반에 살았던 트리케라톱스의 가까운 친척이라고 설명한다. 이 화석은 7천만년 정도 전의 것으로 추정된다.

브라운은 두개골을 땅에서 파내는 작업이 너무나 어려웠기 때문에 ‘헬보이’라는 별명을 붙였다고 허핑턴 포스트에 말했다. 그는 이 뿔 달린 공룡이 만화 캐릭터 헬보이와 조금 닮기도 했다고 한다.

그림: 왕립 티럴 박물관

요즘은 새 공룡 종이 발견되는 일은 ‘꽤 흔하지만’, 브라운은 레갈리케라톱스는 뿔 달린 공룡에서‘진화적 수렴’이 목격된 첫 사례라 특히 흥미롭다고 말한다. 진화적 수렴이란 밀접한 연관이 없는 두 집단에서 각자 독립적으로 비슷한 특성이 발달하는 것을 가리킨다.

레갈리케라톱스는 카스모사우르스와 비슷한 종으로, 평범하고 단순한 목 프릴이 달린 집단에 속한다. 그러나 이번에 발견된 화석은 더 크고 정교한 목 프릴을 달고 있다. 카스모사우루스보다 2백만 년 전에 살았던 다른 뿔 달린 공룡 센트로사우루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프릴이다. 보도자료에서는 이 프릴이 ‘큰 오각형 판이 밖으로 뻗어있고, 가운데 뿔도 있’어서 왕관을 쓴 것 같은 모습의 공룡이었다고 한다.

이 왕관 같은 모습에 착안해 학명을 지었다. ‘사이언스 워치’에 의하면 ‘레갈리케라톱스’는 ‘왕의 뿔이 달린 얼굴’이라는 뜻의 라틴어에서 따왔다고 한다. ‘피터 휴시’는 2005년에 이 공룡의 화석이 강둑 옆에 삐져나와 있는 것을 처음 목격한 앨버타의 지질학자 피터 휴스에게 바치는 오마쥬다.

‘헬보이’라는 별명이 붙은 왕 같은 모습의 새 공룡이 발견된 것만으로도 쿨하기 이를 데 없는데, 이 논문에는 로맨틱한 요소까지 들어가 있다. 감사의 글을 통해 브라운은 여자친구에게 보내는 말을 적었다. ‘리트랙션 워치’에 그 글이 다시 실렸다.

C.M.B.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로나 오브라이언의 변함없는 지원을 특히 강조하고 싶다. 로나, 나와 결혼해줄래?

“난 이게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을 줄은 정말 몰랐어요.” 브라운이 허핑턴 포스트에 한 말이다. 그는 ‘특별하고 즉흥적인’ 방법으로 청혼하고 싶었을 뿐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논문에 청혼을 넣으면 ‘불멸하게’ 될 것 같았다고 한다.

물론 오브라이언은 승락했다.

허핑턴포스트US의 'New 'Hellboy' Dinosaur Unveiled In Scientific Paper With A Romantic Twist'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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