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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의 파격적인 광고사진이 소비지상주의에 경종을 울리다

  • 남현지
  • 입력 2015.06.08 10:35
  • 수정 2015.06.08 10:51

아래 사진들은 언뜻 보면 패션잡지 보그에 나올 법하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사진의 케냐 '모델'들은 하이패션(고급패션) 잡지를 한 번도 넘겨본 적이 없다는 것이 분명해진다.

'핸드백 32유로, 일주일 식비 4유로'

이 광고 캠페인은 2007년 스웨덴의 광고, 패션 사진가 칼 스톨츠(Calle Stoltz)가 크리에이티브 그룹 사치&사치(Saatchi & Saatchi)와 협업해 만든 것이다. 캠페인의 의도는 아프리카 케냐의 유목민 삼부르 사람들이 직면한 문제를 강조하는 것이었다. 각각의 '모델'들은 황량하고 건조한 장면을 배경으로 럭셔리 제품을 들고있다.

캠페인의 목적은 재난지역의 사람들에게 가해지는 무분별하고 경솔한 소비의 막대한 영향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본질적으로, 우리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소비 행동을 대면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캠페인을 후원한 비영리 그룹 코르다이드(Cordaid)는 성명서에서 이같이 말했다.

'애프터쉐이브 제품 35유로, 새집을 위한 기본용품 6.5유로'

"작은 변화, 큰 차이"가 지면광고 문구의 전부였다. 이 광고는 쇼핑센터의 광고판에 설치됐고, 바나 레스토랑에 유통되는 코스터(잔 받침대)종이카드에 인쇄됐다. 하지만 최근 이 광고들은 많은 글로벌 뉴스사이트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공유되며 다시금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선글라스 24유로, 식수에 접근하는 데는 8유로

25만명이 넘는 삼부르 부족 사람들은 케냐 북부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 살고 있다. 비영리 단체 '더 삼부르 프로젝트'에 의하면 이곳은 물과 같은 필수적인 것들을 얻기 어렵다고 한다. 삼부르 프로젝트는 케냐의 삼부르 사람들에게 깨끗한 식수를 공급하고 있다.

보통 여성들이 가족에게 물을 가져다주는 데에는 하루 12시간이 걸린다. 종종 빈손으로 오는 경우도 있다. 만약 '운 좋게' 물을 찾았다 할지라도 오염된 물인 경우가 잦다. 이런 물은 마시면 설사를 할 수 있는데, 설사는 삼부르 사회에서 주된 사망 요인이다.

맥주 0.5리터에 4.5유로, 깨끗한 물 50리터 1.5유로

삼부르 사회의 생존을 돕기 위해 코르다이드와 지역 파트너들은 건기에도 지속 가능한 해결책들을 모색하고 있다. 예를 들면 얕은 우물이나 연못을 파서 우기에 빗물을 저장할 수 있게 하는 방법들이 있다고 단체의 웹사이트는 전한다.

광고를 만든 사람들은 그들의 캠페인이 계속해서 지지자들에게 그들이 쓰는 돈의 가치를 다시 생각해보고, 무엇보다도 단 몇 달러로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상기하길 바란다.

"이 캠페인의 강점은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우리를 둘러싼, 말도 안 되는 부의 불평등에 있습니다."라고 코르다이드는 성명서에서 말했다.

코르다이드에 대해 더 알고 싶은 사람, 혹은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알고 싶다면 여기를 클릭하라.

시급한 빈곤문제의 해결에 가담하고 싶다면, 아래 글로벌 시티즌 위젯을 확인해보라. 식량안전보장(Food Security) 의장 밥 코커에게 트윗을 보내고, 세계의 굶주린 사람들을 우선으로 하는 의회를 요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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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허핑턴포스트US Impoverished 'Models' Will Make You Rethink Our Privileged, First-World Consumerism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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