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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나타나 자동차 번호판을 떼어가는 공무원들

ⓒJTBC

밤사이에 주차된 차량의 번호판을 떼어가는 이 사람들, 범죄자가 아니다.

사실은 '공무원'이다.

4일 JTBC에 따르면, 경기도 성남시 공무원들은 새벽 4시에 '체납 차량' 단속을 시작한다.

왜 굳이 이렇게까지 하느냐고?

성남시의 자동차세 체납액이 173억 원으로 전체의 23%나 되기 때문이다. 등록 차량 10대당 1대꼴이다.

그래서 공무원들은 자동차세를 2번 이상 체납한 차량은 그 자리에서 번호판을 떼어가고, 100만 원 이상 체납한 차량은 아예 움직일 수도 없게 족쇄를 채운다.

그래도 안내면? 견인된다.

출근하려고 자신의 차를 찾았다가 번호판이 사라진 것을 안 주인들은 가지각색의 반응이다.

"새벽 5시 40분에 와서 (번호판을) 떼 가는 사람들이 어딨어요. 제가 280만 원 밀렸어요? 28만 원이에요."

"오늘 나 일 못한 거 책임져요. 새벽 5시에 떼는 건 아저씨들 마음이고."

"앞으로 세금을 잘 내겠습니다."

상습 체납 차량의 번호판을 떼어가는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1월 12일 KBS에 따르면, 당시 정부는 일제 단속에 나서 두 차례 이상 자동차세를 내지 않으면 번호판을 떼가고 상습 체납 차량 등은 견인 조치한 바 있다.

지금까지 미납된 자동차세는 8300여억 원, 과태료는 2600여억 원으로, 총 미납액은 1조 천억 원에 달합니다.(KBS 2014년 11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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