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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북반구와 남반구의 변기 물은 다른 방향으로 돌까?(동영상)

  • 박세회
  • 입력 2015.06.05 06:20
  • 수정 2015.06.05 06:29

남반구와 북반구에서는 변기 물이 도는 방향이 다르다고 알고 있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과학자들은 궁금한 게 있으면 참지 못하고 해봐야 하는 성격이다. 데렉 뮐러 박사데스틴 산들린이 직접 미국 알라바마 헌츠빌에서 호주까지 날아가 변기 물을 내려봤다.

그러나 이들은 변기 물은 '소용돌이를 만들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에 설계에 따라 도는 방향이 정해져 있다고 말한다.

그러니 '변기 물이 도는 방향이 북반구와 남반구에서 다르다'라는 말은 미신일 지도 모른다. 그러나 다른 상황이 통제된 '북반구'(왼쪽 동영상)의 작은 풀에서는 상황이 조금 달랐다. 지하 주차장에서 모든 변인을 통제하고 실험을 했을 때 작은 키티 풀의 물은 언제나 시계 반대 방향으로 회전했다.

왼쪽과 오른쪽의 영상은 쌍으로 제작되어 동시에 재생하면 좀 더 재밌게 볼 수 있다. 그러나 우리의 마우스 클릭이 둘을 동시에 재생할 만큼 빠르지 않으니 쉬운 방법이 하나 있다. 오른쪽에 있는 비디오를 18초에 놓고 일시 정지를 걸어 놓은 뒤 왼쪽에 있는 비디오를 재생해 18초(카운트 다운을 시작하는 시점)가 지난 후 일시 정지를 푼다. 물론 둘 중 하나의 비디오만 봐도 큰 문제는 없다.

대체 이런 현상이 왜 생기는 거냐고? 일명 '코리올리 힘'이라 불리는 '전향력' 때문이다. 전향력은 지구의 자전 때문에 생기는 현상으로 아래 그림에서 처럼 북반구에선 적도에 더 가까운 쪽은 자전의 영향으로 더 강한 가속력이 생기고 극에 가까운 쪽은 상대적으로 더 적은 가속력이 생기게 되어 전체적으로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게 되어있다.

이 둘은 이와 같은 실험을 북반구와 남반구에서 진행해서 두 개의 영상을 마치 한 쌍의 작품처럼 맞췄다. 두 영상을 동시에 시청하면 더 극적인 대비를 볼 수 있지만 싱크를 맞추기가 그다지 쉽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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