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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광고 전면 확대 : 당신은 광고를 더 자주 보게될 것이다

  • 허완
  • 입력 2015.06.04 14:12
  • 수정 2015.06.04 14:36

사진 공유 SNS 인스타그램이 광고를 전면 확대하기로 했다. 이용자들은 앞으로 사진 피드에서 지금보다 더 자주 광고를 보게될 것이라는 뜻이다.

인스타그램은 2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이 같은 소식을 발표했다. 주요 변화는 3가지로정리할 수 있다.

1. 규모에 상관 없이 모든 광고주들에게 플랫폼 개방

2. 이용자가 업로드한 사진에 기반한 흥미, 젠더, 인구통계학적 정보 등에 따른 타겟 기능 확대

3. 광고에서 직접 웹사이트 방문, 제품 구입, 앱 다운로드 등 ‘인터랙션’할 수 있는 기능 도입

이미 모바일 광고 시장의 ‘대세’로 떠오른 페이스북과의 관계도 훨씬 긴밀해질 것으로 보인다. 인스타그램은 2012년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 금액으로 페이스북에 인수된 바 있다.

이미 인스타그램은 페이스북의 광고 노출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더해 이제 광고주들은 인스타그램에서 직접 광고를 추진할 수도 있고,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광고를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인스타그램은 2013년 11월 미국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광고를 처음 도입했다. 그때만 해도 리바이스 등 규모가 큰 일부 브랜드의 광고를 이미지나 동영상 형태로 보여주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인스타그램은 지난해 9월 이 같은 광고를 영국, 캐나다, 호주 사용자들에게도 확대 적용했다. 지난 3월에는 ‘캐러셀(carousel)’이라는 슬라이드쇼 형태의 광고 플랫폼을 새로 공개했다.

모바일을 중심으로 서비스 되는 인스타그램은 광고주들에게 매력적인 플랫폼이다.

가디언은 “모바일 플랫폼은 어쩌면 (광고주들에게) 유리한(lucrative) 광고 공간을 제공한다”며 “자체 앱을 기반으로 한 대부분의 모바일 서비스는 데스크톱 컴퓨터에서 흔히 쓰이는 애드 블로커 같은 광고차단 프로그램을 피할 수 있어 이용자들이 선택의 여지없이 (서비스를 아예 이용하지 않거나) 광고를 볼 수밖에 없도록 유도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게다가 인스타그램은 지난해 말 월 실사용자 3억명을 돌파해 트위터를 추월한 바 있다.

인스타그램 측은 “인스타그램 광고 API를 몇몇 페이스북 마케팅 파트너 및 에이전시들에게 공개할 것이며, 올해 안에 전 세계로 이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곧 한국 이용자들도 인스타그램 피드에서 광고를 보게 된다는 얘기다.

한때는 매출이 '0원'이라는 이유로 페이스북의 인스타그램 인수가 잘못된 선택이었다는 의구심 섞인 기사들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해 말 창업자 케빈 시스트롬의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인스타그램은 비교적 느린 속도로 광고를 도입해왔다.

인스타그램의 광고 매출은 어떤가? 얼마나 빨리 성장하고 있나?

겨우 6개월 전에 광고 사업을 시작했기 때문에 아직 시작 단계다. 하지만 전망이 좋다. 우리는 지금까지의 성장에 만족하고 있다. 사람들에게는 일부러 광고 사업을 천천히 진행하고 있다고 말한다. 인스타그램의 성장에 매우 중요한 사용자 커뮤니티를 소외시키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지나치게 빨리 수익을 내는 것보다는 전 세계에서 성장을 지속하는 것이 우리에게 훨씬 더 중요하다. (월스트리트저널 12월12일)

관련기사 : [인터뷰] 엘머 소토 인스타그램 아태지역 총괄대표 : "인스타그램, 미래의 #프리미엄광고플랫폼"

그러나 인스타그램은 이제 훌쩍 커진 이용자 규모를 활용해 본격적으로 수익 창출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이제 '때가 됐다'고 판단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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