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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65% "성인 자녀 어렵다면 도울 것"

  • 김병철
  • 입력 2015.06.04 12:18
  • 수정 2015.06.04 12:22
ⓒ한겨레

한국 부모 64.8%는 성인 자녀가 경제적으로 어렵다면 도와줄 것이라고 답했다. 실제로 부모세대 중 80.3%는 성인 자녀에게 생활비를 준 적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만 20세 이상 미혼자녀가 있는 50∼60대 부모세대 437명과 1명 이상의 부모가 생존한 20∼30대 미혼 자녀세대 36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성인 자녀에게 경제적 지원을 해주는 것이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하는 부모세대는 13.5%였다. 부담스럽지만 희생해야 한다고 답한 부모도 전체의 10.1%를 차지했다. 반면에 성인 자녀 스스로 경제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대답한 부모세대는 8%에 불과했다.

또한 부모세대는 육아 지원에 대한 의향도 강했다. 자녀가 결혼하면 필요에 따라 손자를 돌봐줄 수도 있다고 답한 부모는 47.1%였다. 특히 소득 수준이 낮은 부모일수록 이런 의향이 높았는데, 경제적 지원을 못해주는 대신 육아라도 돕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부모세대가 예상하는 자녀의 대학교육, 결혼자금 지원금은 각각 평균 6200만원, 8200만원이었다. 반면 자녀세대는 평균 2900만원, 3200만원을 지원받을 것으로 기대해 양 쪽의 예상액이 두 배 이상 차이가 났다.

맞벌이하는 자녀를 대신해 손자를 돌봐주는 부모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가운데 예비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위한 육아교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부모의 노후를 경제적 어려움을 겪을 떄 도와야 한다고 생각하는 자녀세대의 응답도 87.2%로 높았다. 경제적 지원을 하는 게 자식의 도리라고 한 자녀세대는 49.2%였다. 그러나 부모세대는 34.6%만 자녀의 경제적 도움을 예상해 차이를 보였다.

동아일보는 "부모와 자녀의 서로에 대한 오해와 생각의 차이는 대화 부족에서 비롯됐다"고 보도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부모의 재정 상황에 대해 부모와 자식이 어느 정도 공유하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대부분(부모 세대 74.5%, 자녀 세대 81.8%)이 특별한 문제가 있지 않는 한 거의 대화를 나누지 않는다고 답했다.

윤원아 책임연구원은 “노후 대비가 안 돼도 자녀 유학은 보내겠다고 할 정도로 많은 부모가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더라도 자녀를 도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자녀들은 오히려 독립하려는 의지가 높았다”고 말했다고 동아일보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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