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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에 미친 신종 주머니쥐 '엔테치누스'가 위험에 처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과학자들은 자살에 가까울 정도로 섹스를 하는 새로운 동물 종을 발견했다. 그러나 이들을 위협하는 것은 이들의 리비도만이 아닐지도 모른다.

엔테치누스는 오스트레일리아와 뉴기니에 서식하는 쥐를 닮은 작은 유대목 포유류다.

퀸즐랜드 공과대학교는 6월 1일에 과학자들이 새로운 작은 포유류 종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타스만 반도 더스키 엔테치누스다. 발표 자료에서는 전에 발견되었던 다른 두 종의 엔테치누스와 마찬가지로 기후 변화와 서식지 유실로 위협받고 있으며 과학자들은 이들을 오스트레일리아 정부가 지정하는 위협받는 종 리스트에 올리려고 노력 중이라 밝혔다.

엔테치누스는 수컷들이 광란에 가까운, 자살을 부르는 섹스 습관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2~3주 동안 수컷들은 최대한 많은 암컷들과 짝짓기를 하는데, 가끔은 14시간 내내 섹스를 할 때도 있다.

새로 발견된 타스만 반도 더스키 엔테치누스는 서식지가 사라져서 위협을 받고 있다. (사진:퀸즐랜드 공과대학교)

“체내 출혈이 일어나고, 궤양이 생기고, 군데군데 털이 빠지고, 가끔은 눈이 안 보이는 상태로 비틀거리면서도 짝짓기를 하려고 합니다.” 포유 동물학자 앤드류 베이커 박사가 오스트레일리아 방송국에 한 말이다.

베이커는 보도자료에서 이런 광적인 교미가 결국 죽음을 부른다고 설명한다.

테스토스테론은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를 중단시키는 작용을 방해한다. 스트레스 호르몬이 증가하면 수컷의 면역 체계가 망가지고, 암컷이 새끼를 낳기도 전에 수컷들은 전부 죽어버린다. 매년 수컷들이 떼로 자살하기 때문에 엔테치누스 개체수는 반으로 줄고, 어미들은 소중한 다음 세대를 키우며 거미와 곤충을 충분히 먹을 수 있다. 하지만 어미들은 혼자서 새끼들의 미래를 책임져야 한다.

보도 자료에는 과학자들이 퇴근 엔테치누스 아종으로 분류되던 메인랜드 더스키 엔테치누스를 종으로 승급했다는 사실도 포함되어 있다. 메인랜드 더스키 엔테치누스는 1840년에 발견되었지만, 퀸즐랜드 박물관의 회고록인 ‘네이처’에 포함된 논문에 따르면 2014년에야 별개의 종으로 인정 받았다.

“이들의 한정된 서식지는 거의 다 주 소유 숲에 있는데, 지금 벌목 작업이 진행 중이다. 위협을 받고 있는 숲의 아주 좁은 일부 지역에서만 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베이커의 말이다.

베이커는 천연 서식지를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오스트레일리아와 같은 개발된 국가에서 새로운 포유류를 발견한다는 것은 꽤 드문 일이고, 엔테치누스를 또 찾아냈다는 것은 생물학적 다양성을 더 발견한 여지가 많다는 의미이다.”

그는 다른 두 종의 엔테치누스의 미래도 염려한다. 검은꼬리 엔테치누스와 은색머리 엔테치누스는 기후 변화 때문에 위협받고 있다. “이 종들은 이미 안개 낀 산 정상으로 퇴각했다. 기후 변화가 계속되고 있는데 그들에겐 더 이상 도망갈 곳이 없다.”

허핑턴포스트US의 New Species Of Suicidally Sex-Crazed Marsupial May Be In Danger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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