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유럽연합(EU) 잔류를 지지하는 여론이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가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폴란드 등 EU 회원국 6개국의 6천28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3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국인 응답자의 55%가 EU 잔류를 지지했다.
이는 2년전과 1년전 조사 때의 각각 46%, 50%에 비해 9%포인트와 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반면 EU에서 탈퇴해야 한다는 영국인 응답자 비중은 36%로 2년전의 46%, 1년전의 41%와 비교해 하락했다.
연령이 낮을수록 영국의 EU 잔류 지지 여론이 높았다.
EU 잔류 지지 응답 비중에서 18~29세 연령대가 69%로 가장 높았다. 이어 30~49세가 58%, 50세 이상은 48%로 각각 나타났다.
그럼에도 영국은 EU에 대해 가장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EU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묻는 질문에 영국인은 51%만이 동의했다.
이에 비해 폴란드는 이 비중이 72%에 달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각각 64%, 63%였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양대 국가인 독일과 프랑스는 각각 58%, 55%였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영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EU 회원국들과 EU 협약 개정 협상을 벌인뒤 2017년 말이전까지 영국의 EU 잔류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