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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일본 소프트뱅크에서 1조원 투자 유치"

  • 허완
  • 입력 2015.06.03 14:04
ⓒCoupang

온라인쇼핑사이트 쿠팡이 세계적 IT기업인 일본의 소프트뱅크(대표이사 회장 손정의)로부터 10억달러(약 1조1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3일 밝혔다.

투자 방식은 신주 발행을 통한 증자에 소프트뱅크가 참여하는 형태로 알려졌다. 또 이번 투자 결정 과정에서 소프트뱅크가 평가한 쿠팡의 기업 가치는 5조5천억원으로, 현재 코스닥 시장 상장기업들의 시가총액과 비교해 전체 3위 규모다.

쿠팡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쿠팡의 ▲ 전국 단위 물류센터 구축 및 자체배송 시스템 ▲ 판매부터 배송까지 직접 책임지는 새로운 다이렉트 커머스(Direct commerce) 모델 실현 ▲ 높은 모바일 거래 비중(거래액 중 평균 75%) ▲ 전 국민 2명 중 1명꼴 사용자(모바일 앱 누적 다운로드 수 2천500만) ▲ 실리콘밸리·상하이·시애틀 등 해외 연구개발(R&D)센터를 둔 IT기술력 등에 주목해 투자를 결정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이번 투자와 관련, "소프트뱅크는 전세계 인터넷 기업에 투자하고, 각 영역에서 끊임없이 도전하는 혁신적 사업가들을 지원함으로써 성장하고자 한다"며 "우리는 쿠팡이 이커머스를 더욱 혁신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범석 쿠팡의 대표는 "대표적 장기투자자인 소프트뱅크로부터 투자를 받아 기쁘다"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소프트뱅크의 글로벌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통해 쿠팡의 성장세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쿠팡은 유치한 투자를 바탕으로 현재 미국 실리콘밸리 등에서 운영 중인 해외 R&D센터를 강화하고, 국내외 최고의 개발 인력을 채용해 세계적 수준의 모바일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다.

아울러 전국 단위 '당일 직접 배송'을 위한 인프라 구축 작업에도 속도를 낸다. 현재 쿠팡은 2016년 완공을 목표로 국내 전자상거래 업계에서 가장 큰 인천물류센터(99,173㎡)를 짓고 있고, 현재 8개인 물류센터를 앞으로 16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쿠팡은 앞서 지난해 5월과 11월 각각 미국 세쿼이어캐피탈(투자 규모 1억달러), 미국 블랙록(3억달러)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은 바 있다. 이번 소프트뱅크의 투자까지 더해 지난 1년 동안 쿠팡이 유치한 해외 투자 규모는 14억달러(약 1조 5천500억원)에 이른다.

쿠팡 관계자는 "이 같은 투자 유치액은 한국의 주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들이 지난 1년동안 투자받은 금액(6억3천600달러)의 두 배일 뿐 아니라, 지난 한해 글로벌 벤처 단일 투자유치금액 기준으로 우버, 샤오미에 이어 세 번째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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