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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간 탄자니아 코끼리 60%가 밀렵 당했다

  • 김도훈
  • 입력 2015.06.03 13:23
  • 수정 2015.06.03 13:26

85,181.

이 숫자는 탄자니아의 코끼리 개채수의 60%에 육박하는, 아니 육박했던 숫자다. 하지만 최근 5년 동안, 8만 마리 이상의 코끼리가 상아 때문에 도살 당했다. 인간이 이 거대한 후피동물을 곧 멸종으로 몰아갈 수 있다는 또 하나의 신호다.

6월 1일, 탄자니아의 천연자원과 관광부 장관이 개체수가 2009년의 109,051마리에서 2014년에는 43,330마리로 급감했다고 밝혔다. ‘가디언’은 연간 5%인 출생률을 고려하면 실제로 죽은 코끼리는 85,181마리일 것으로 추산했다.

“탄자니아의 코끼리 개체수가 사상 유례없이 낮아졌다는 것이 명백하다.” 라자로 니알란두 장관의 말이다.

불과 일주일 전에는 인접국 모잠비크에서 최근 5년간 코끼리의 절반이 도살 당했다고 밝혔다. 두나라 모두 보호 구역과 국립공원을 침범하는 중무장 범죄 집단 때문에 고민이다. 탄자니아는 코끼리의 죽음을 막기 위해 드론도 도입했으며, 전 환경부 장관은 동물을 잡으려 하는 밀렵꾼을 발견하면 그 자리에서 사살하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최근 몇 년 새 코끼리 상아 수요가 폭등했다. 중국의 중상류층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 세이브 디엘리펀츠에 의하면 2010년에서 2014년 사이에 생 상아의 가격이 세 배로 뛰어, 1kg에 2,100달러까지 올라갔다. 중국은 지난 주에 불법 도살과 동물 제품 수입을 막기 위해 상아 거래를 단계적으로 중단하겠다고 합의했다. 보호 단체들은 아프리카의 야생 동물들을 보호하기 위한 ‘가장 큰 조치’라고 하며 승리를 축하했다고 ‘가디언’이 보도했다.

야생 동물 무역 그룹인 트래픽은 코끼리 수가 재앙에 가깝게 줄어든 것이 아시아로 불법 수출되는 상아의 양에도 나타난다며, 2009년 이후 탄자니아에서 45톤 가까운 상아가 국제 시장으로 흘러 들어갔다고 말했다.

니알란두는 천연자원과 관광부가 경비 대원을 500명 추가로 고용해 살아남은 동물들을 보호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경비 대원은 힘든 직업이고, 밀렵꾼들은 동물을 잡는 총으로 야생 동물 보호 대원들을 위협하는 경우도 많다.

“탄자니아는 출혈하듯 상아를 흘려왔다…… 그리고 아무도 경보를 울린 것 같지 않다.” 천연자원과 관광부의 스티븐 브로드가 밝혔다. “정부는 즉각 이 상황을 통제하기 위한 기민한 행동을 취해야 하며, 이제까지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는지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

허핑턴포스트US의 Tanzania Has Lost 60 Percent Of Its Elephants To Poachers In 5 Year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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