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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론' 교육이 수의사가 되려는 딸의 능력을 저해시킨다며 소송을 건 아버지

  • 강병진
  • 입력 2015.06.03 13:20
  • 수정 2015.06.03 13:22

미국 웨스트 버지니아 주에 사는 케네스 스미스(Kenneth Smith)에게는 ‘수의사’를 꿈꾸는 딸이 있다. 지난 5월 12일, 스미스는 딸을 위해 지역과 주, 연방 정부를 함께 고소했다. 학교에서 가르치는 ‘진화론’이 “딸이 대학에 들어가 수의학계에서 좋은 직업을 얻고 경제적 안정을 누리게 할 능력을 희생시킨다”는 것이었다. 그는 ‘진화론’이 하나의 ‘종교적 신앙’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러한 ‘(진화론에 대한) 신앙’을 선전한다는 이유로 정부를 고소한 것이다. 그는 미국 지방법원을 통해 “이러한 ‘진화의 정책’은 헌법에 위배된다”고 탄원했다.

국립 과학 교육 센터가 입수한 이 고소장에는 제퍼슨 카운티 지방교육위원회, 웨스트 버지니아 주 관리인 마이클 마티라노, 국립보건원장 프랜시스 콜린스, 교육부 장관 안 던컨이 피고로 올라있었다.

원고이자, 스스로 변호를 맡은 케네스 스미스는 자신의 딸이 “존재하지도 않고 입증할 수학적 논리도 없이, (진화론에 대한) 신앙심에 기초한 ‘진화 이데올로기’를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딸이 몇 살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스미스는 여섯 가지의 증거를 통해 피고들의 ‘위반 행위’를 중지하게 하려고 ‘철저한 행정적 개선책’을 취했다고 한다. 또한 “피고들은 내가 세운 ‘진화가 종교임을 증명하는 유전 변이에 대한 과학적이며 수학적인 체계’를 부정했다”고 주장했다.

‘찰스턴 데일리 메일’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스미스는 지난 2007년과 2010년에도 비슷한 고소를 한 적이 있다고 한다. 두 건 모두 기각되었다.

국립 과학 교육 센터에 의하면 그는 2013년에 직접 출간한 ‘인간의 진짜 기원(The True Origin of Man)’의 저자이기도 하다. 이 책은 ‘DNA 수학적 과학적 사실로 확인된 인간의 기원에 대한 진실을 담은 책’이라고 한다.

스미스는 이 책을 홍보하는 영상에서 “과학 독자들뿐 아니라 크리스천 독자들에게도” 어필할 책이고, “과학계에서는 이 책에 나온 것을 실험실에서 직접 테스트 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편견’을 지닌 사람들은 이 책이 “‘논쟁적’이라고 여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찰스턴 데일리 메일’은 배심원 재판을 요구하는 이 고소장에 법원이 즉각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허핑턴 포스트는 스미스에게 사안에 대한 설명을 요청했으나 아직 그는 답하지 않았다.

 

허핑턴포스트US의 Father's Lawsuit Claims Teaching Of Evolution Will Hinder Daughter's Future Veterinarian Career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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