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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혐오자들에게 여성혐오의 존재를 가장 잘 설명해주는 곳이 등장했다. 그 이름은 '메르스 갤러리'다.

ⓒ디시인사이드

'여성 혐오'의 존재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는 '여성 혐오자'들에게 자신들의 모습을 거울처럼 비춰 보여주는 곳이 등장했다. 그 어떤 글이나 해시태그보다 설득력 있게 혐오 체험을 시켜주는 곳은 디시인사이드의 '메르스 갤러리'다.

게시글들을 하나씩 눌러 내용을 보자.

메르스 갤러리에 올라오는 글들은 '김치녀 까기'류 글들의 패러디다. 일베풍 말투와 어휘를 그대로 재현했고, 성기 등 남자와 여자가 특정되는 단어들은 서로 대치했다. '아몰랑'을 대치하는 '아됫어'도 등장했다.

어쩌다 하필 메르스 갤러리가 이런 패러디 공간이 된 걸까? 며칠 만에 급속도로 패러디가 확산돼 그 정확한 기원은 알 수 없으나, 가장 유력한 가설은 '홍콩에 김치녀가 가서 메르스를 퍼뜨렸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패러디를 촉발했다는 설이다. (정확한 기원을 아신다면 제보 주시길!)

물론 (이게 어떤 맥락인지 이해하고) 지켜보는 이들은 즐겁다.

글을 보고 불쾌할 수록 수렁에 빠지는 '혐오 패러디', 더 많은 게시물을 보고 싶다면 여기를 눌러 메르스 갤러리로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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