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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멸종위기종 '톱상어'가 '처녀 생식'으로 번식 중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다

A sawfish sifts through the sand on the bottom of its new home at the Sydney Aquarium in Sydney, Australia, Friday, Dec. 9, 2011. Sawfish have been placed on the critically endangered list mainly due to a human impact to their environment and being entangled in fishing nets. (AP Photo/Rob Griffith)
A sawfish sifts through the sand on the bottom of its new home at the Sydney Aquarium in Sydney, Australia, Friday, Dec. 9, 2011. Sawfish have been placed on the critically endangered list mainly due to a human impact to their environment and being entangled in fishing nets. (AP Photo/Rob Griffith) ⓒASSOCIATED PRESS

멸종을 피하는 방법이 있었다.

과학자들이 심각한 멸종위기종인 스몰투스 톱상어가 단위 생식, 이른바 ‘처녀 생식’을 통해 번식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뉴욕의 스토니 브룩 대학 연구자들은 플로리다의 강 어귀에 사는 톱상어 중 3%는 일반적인 성적 번식이 아닌 방법으로 태어났다는 것을 알아냈는데, 야생 척추동물에서 이런 경우가 목격된 것은 처음이다.

단위 생식은 동물계에서 아주 드문 일은 아니다. 일부 뱀, 곤충, 어류, 도마뱀은 잡혔을 경우 자발적으로 단위 생식을 하며, 일부 무척추동물들은 언제나 이런 식으로 번식한다. 그러나 이번 연구를 이끈 스토니 브룩의 박사 과정 앤드류 필즈가 허핑턴 포스트에 한 말에 따르면 이렇게 태어난 새끼는 생존에 적합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몇 년 전 단위 생식한 새끼를 몸에 지닌 뱀이 목격된 적 있지만 필즈는 이 새끼들이 생존할 수 없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플로리다에서 목격된 톱상어들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태어난 다른 톱상어들과 조화롭게 살고 있으며, 눈에 띄는 유전적 약점은 없는 것 같다.

“단위 생식으로 태어난 개체가 생존에 덜 적합하게 되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 상어들이 야생에서 생존하고 있는 걸 목격했다는 건 큰 진전입니다. 우리가 아는 한…… 우리가 본 다른 개체들과 다르게 행동하는 표면상의 징후는 없습니다.”

필즈는 이 연구는 환경적 스트레스 요인이나 짝짓기 상대가 없을 때 스스로 생식할 수 있는 일부 동물들의 선천적 능력에 새로운 정보를 줄 수 있을 거라 말한다. 톱상어는 남획되어 원래 개체수의 5% 이하로 줄었고, 길고 납작한 60cm 짜리 부리가 있어 어선에 실수로 잡히는 경우가 많다.

이 새 연구는 일부 종에서 개체수 증가를 위한 실현 가능한 수단으로써의 단위 생식의 발견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고, 단위 생식이 이제까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흔한 일일 수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톱상어가 멸종위기종 목록에서 빠지는 것은 아직은 먼 훗날 이야기다.

“플로리다의 개체수가 안정적이 되고, 정말로 계속 회복되게 하려면 아직 강력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캐나다 사이먼 프레이저 대학의 해양 생태학자 니콜라스 덜비가 ‘네이처’에 말했다. “단위 생식은 우리가 이 종에 관심을 가져야 할 또 하나의 근사한 이유일 뿐이죠.”

허핑턴포스트US의 'Critically Endangered Sawfish Are Reproducing Through 'Virgin Births,' Researchers Find'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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