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티셔츠를 입은 이들이 족구를 하는 모습이다.
언뜻 보면, 평범한 운동회다.
그런데 이것은 '질병관리본부' 직원들의 운동회다.
JTBC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검역의 달을 맞아 검역관 등 140명가량의 관계자들을 불러 워크숍 겸 체육대회를 열었다.
메르스 첫 감염자가 확인된 지난달 20일부터 이틀간 열린 것이다.
이 과정에서 내부 직원들과 해당 연수원 관계자에게 행사 문의가 오면 20일에 전부 철수했다고 얘기하라는 공지도 내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 측은 본부장을 포함한 주요 관계자들이 전부 불참했기 때문에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 행사를 '함구'하라는 공지를 내린 사실도 없다고 해명했다.
작년에 세월호 때문에 못했습니다. 이번만큼은 제대로 해보자 했는데 딱 그날 (환자가) 나온 거예요. 공항 검역은 오지 않았습니다.(질병관리본부 관계자, JTBC 6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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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브리핑] '5월20일 검역의 날' 불편한 우연의 일치5월 20일. 메르스 발생한 날, 전염병 막기 기념 체육대회라…참 편치 않은 우연의 일치입니다.
Posted by JTBC 뉴스 on 2015년 6월 2일 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