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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발원지' 중동, 최근 한 달 신규 환자 29명

ⓒUniversal Stopping Point Photography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처음 발견된 중동지역에서는 지난 한 달간 29명의 환자가 새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3일 국제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12년 이후 지난 2일(현지시간)까지 전 세계 메르스 환자 수는 1천161명, 사망자는 433명이다.

이 가운데 국내 발생 환자를 제외하고는 지난달 1일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24명, 아랍에미리트와 카타르에서 각각 2명, 이란에서 1명의 환자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국에서는 지난달 20일 첫 환자 발생 후 지난 2일까지 13일 만에 환자가 25명으로 늘어났으니, 최근 추세로만 보면 중동 전체보다 우리나라의 환자 발생 속도가 빠른 셈이다.

중동은 지난해 최대 유행하던 무렵보다는 환자 발생속도가 주춤해졌으나 특별한 계절적 요인 없이 환자수가 오르내리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전체적인 메르스 발병이 50대 이후에 집중된 것과 달리 최근 중동 신규 환자에서는 연령대가 비교적 고르게 나타났다.

29명 가운데 30대가 9명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7명, 40대와 60대 각각 4명, 20대 3명, 50대 2명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22명으로 훨씬 많았다.

확진 환자 가운데에는 감염 경로를 확인 중인 사례도 일부 있었으나 다른 확진 환자와 접촉이 확인됐거나 아니면 낙타와의 접촉 또는 낙타유 섭취가 잦은 환자들이 상당수였다.

지난 13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아랍에미리트의 29세 남성은 오만에서 아부다비로 올 때 타고온 낙타가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낙타 접촉 이후 하루 만에 검사를 받아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채로 음압 병상에 격리됐다.

사우디에서도 확진 환자와 같은 의료기관에 입원한 환자들이 한꺼번에 감염되기도 했다.

WHO는 "메르스 초기 증상이 다른 호흡기 질환과 유사해 구별하기 쉽지 않으므로 의료진은 진단명과 관계없이 주의를 기울여달라"며 특히 당뇨, 신부전, 만성폐질환 환자나 면역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감염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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