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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플레이션 우려: 반년동안 물가 0%대

  • 김병철
  • 입력 2015.06.02 12:01
  • 수정 2015.06.02 12:02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개월 연속 0%대를 기록했다. 경상수지가 '불황형 흑자' 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디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0.5% 오르는 데 그쳤다. 지난해 12월 0.8%를 기록한 뒤 6개월째 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 들어 1갑당 2천원 정도 오른 담뱃값 인상 요인(0.58%포인트)을 제외하면 4개월 연속으로 물가가 하락한 셈이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과거 일본의 사례와 한국은 다르다고 밝혔다. KBS가 보도한 한국은행 보고서를 보면, 소비자물가를 구성하는 481개 품목 가운데 가격이 하락한 품목의 비중이 최근 3년간 26~7%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일본은 디플레이션 진입 직전인 1993년에 가격 하락 품목의 비중이 34%였고, 다음해 47%, 1995년 52%로 크게 높아졌다는 것이다.

김재훈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도 "석유류 가격 하락 폭이 축소됐다"면서"하반기로 갈수록 국제유가가 완만하게 상승하고 경기회복이 지속되면서 물가 상방 압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디플레이션 우려를 완전히 잠재우지는 못하고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디플레이션이 심화하면서 불황형 경상수지 흑자와 결합해 경기를 끌어내리고 있는 총체적인 위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정책당국뿐만 아니라 통화당국도 원화강세에 전향적인 태도를 보여야 한다"면서 "요건이 충족되면 추경 편성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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