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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로 귀를 잃은 고양이 러셀은 동물병원의 환자들을 치유한다(사진)

  • 김도훈
  • 입력 2015.06.02 10:14
  • 수정 2015.06.02 10:15

고양이 러셀은 지난 2014년부터 지금까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의 동물병원에서 살고 있다. 러셀은 화재로 집을 잃었고, 얼굴과 몸에 심각한 화상을 입어 귀를 잃어버렸다.

큰 부상에도 불구하고 러셀은 천천히 회복해가고 있다. 무엇보다도 놀라운 것은, 러셀이 동물병원에 온 새로운 동료들에게 최고의 친구라는 사실이다.

동물응급병원에서 일하는 메건 마우스는 "러셀은 모든 동물과 친구가 되려고 해요. 정말 흥미롭고 사랑스러운 고양이에요."

Photo: Animal Emergency Hospital and Urgent Care

최근에는 아기 사슴 달리아가 응급병원에 실려 왔다. 달리아가 누군가의 집 잔디밭에서 발견됐을 때 어미는 이미 죽은 상태였다.

달리아가 병원에 오자마자 러셀은 먼저 다가가서 인사를 했다. 러셀은 병원의 새로운 친구들과 항상 사이좋게 지낸다.

And of course, Russell the man has been showing Darla the ropes and sharing his bed. (Russell has recently been thinking of chewing his still healing ankles, so he did have to get his e-collar put back on.)

Posted by Animal Emergency Hospital and Urgent Care on Monday, May 18, 2015

러셀의 "야옹"하는 울음소리는 동물병원의 주요 고객인 개들의 마음도 채워준다. 러셀은 눈을 다친 치와와 로스코와도 금세 친구가 됐다.

교통사고로 실려 왔던 래브라도 리트리버 '스쿼럴'도 러셀의 보살핌으로 건강을 회복했다.

Russell has been such a wonderful spokescat for our Good Samaritan Program, including giving support to other patients when needed.

Posted by Animal Emergency Hospital and Urgent Care on Sunday, January 18, 2015

러셀이 보살폈던 개들은 모두 다른 집으로 입양을 갔다. 아기 사슴 달리아도 자연으로 돌아가기 위해 야생동물재활센터에 가 있다.

그래서 지금 러셀은 혼자다. 하지만 여전히 자신이 기대이고, 또 격려해줄 수 있는 동물이 병원에 오기만을 기다린다.

Photo: Animal Emergency Hospital and Urgent Care

자, 아마도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이렇게 물어보고 싶을 것이다. 이렇게 착하고 사랑스러운 러셀이 왜 아직도 집으로 돌아가 가족을 만나지 못하고 있느냐고.

문제가 있다. 러셀은 이미 20차례가 넘는 수술과 치료를 받았지만 아직 완벽하게 치유되지 못했다. 그리고 함께 살던 가족의 집도 화재 이후 아직 재건되지 못했다.

하지만 러셀은 병원에서 기다리는 것에 큰 문제가 없는 것 같다. 기부금으로 러셀의 치료비는 조달되고 있으며, 침대와 장난감도 충분하다. 병원은 지금 러셀에게 가장 편안하고 안전한 장소다.

발렌타인데이 며칠 후에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러셀을 보고 있는 전 세계의 팬들이 풍선도 보냈다.

Happy Valentine's Day from the most popular cat around! Pictures, video, and many thanks to come!

Posted by Animal Emergency Hospital and Urgent Care on Friday, February 14, 2014

동물병원 직원들은 모두 러셀을 사랑한다. 심지어 러셀은 붕대를 새로 바꿔 감을 때조차 그르릉 그르릉 행복한 소리를 낸다. 그리고 병원에서 진찰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동물들 옆에 앉아서 위로해준다.

직원인 마우스는 말한다. "러셀은 만나는 모든 동물들에게 뭔가 특별한 희망을 주고 있어요."

It's really hard to get any work done around here most days. :)

Posted by Animal Emergency Hospital and Urgent Care on Sunday, January 18, 2015

이 글을 읽고 작은 러셀을 계속 응원하고 싶은 분이라면 병원의 페이스북 페이지(클릭!)를 체크하시길.

허핑턴포스트US의 'Cat Burned In House Fire Offers Support, Snuggles To Other Animals At Veterinary Hospital'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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