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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중국 간 메르스 환자와 전화 인터뷰 "출국 전 보건소에 검진 요청했다"

  • 박수진
  • 입력 2015.06.02 07:31
  • 수정 2015.06.02 07:32

중국으로 출국 후 현지에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한국인 남성이 KBS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역 보건소에 검진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KBS가 해당 보건소에 확인한 결과 이는 사실로 확인됐다.

방송된 남성의 인터뷰 내용은 다음과 같다.

"지금 가까운 데서 치료를 받고 싶은데 보건소에서는 진료가 가능하냐고 물어봤거든요?"

"자기네는 그런 거 안 하고, 서울에서 하니까 서울로 가보라는 거예요."

이 남성은 한편 '홍콩 입국 당시 공항에서 병원에 들른 적 있느냐, 감기 증상이 있었느냐는 얘기를 들은 적 없다'고 국내에 돌고 있는 거짓말 의혹을 부인했다.

KBS의 사실 확인 요청에 해당 보건소 관계자는 "관련 공문이나 중요성이나 위험도가 확실히 퍼지지 않은 상태라서 보건소에서는 안 하니까 병원으로 가시"라고 말했다고 답했다.

한편 연합뉴스는 "중국 광둥성 지역의 한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한국인 K씨의 상태가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베이징 현지 신쾌보 지를 인용보도했다.

이 신문은 전날 정오를 전후해 K씨, K씨와 접촉한 사람들이 격리수용된 광둥성 후이저우(惠州)시중심인민병원을 현장 취재했다.

신쾌보는 중환자실(ICQ)에 설치된 화상 전화기를 통해 K씨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마침 K씨가 침대 위에 앉아 휴대 전화기를 만지작거리고 있었다고 전했다.

중환자실 링윈(凌云) 주임은 "현재 그의 행동은 침착하다"면서 K씨가 이전에 비해 호흡 기능이 다소 떨어지고 계속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 증세를 보이고 있어 산소호흡기를 사용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링 주임은 또 "그의 의식은 매우 또렷하고 스스로 식사를 한다. 정서 상태도 기본적으로 안정적이다. 때때로 급하고 초조한 태도를 보이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우리 진료에 잘 협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hina

K씨는 지난달 28일 이 병원에 입원한 후 39.5도가 넘는 고열과 폐렴 증상을 보이다가 이틀 뒤 의식이 양호해지는 등 서서히 안정을 되찾는 듯했지만, 지난달 31일 다시 악화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신쾌보는 K씨가 현재 가족, 한국 친구들과 매일 전화 연락을 주고받고 있고 한국 음식을 원해 의료진이 때때로 담백한 한식을 제공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현재 이 병원의 의사 13명과 40명의 간호사 등 의료인력 전원이 중환자실에서 K씨를 치료하는 업무에 투입됐다. 간호사들이 4시간마다 교대근무를 하고 있다.

- "중국서 격리 한국인 메르스 환자 안정…진료에 잘 협조" 연합뉴스, 6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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