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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최초의 메르스 환자가 요청한 확진검사 2번이나 거부했다

  • 원성윤
  • 입력 2015.06.01 14:14
  • 수정 2015.06.12 05:55
ⓒshutterstock

질병관리본부가 최초의 메르스 환자가 요청한 2번의 확진 검사를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YTN은 "최초 메르스 환자는 지난 17일 병명을 모른 채 병원 3곳을 전전하다 서울의 한 종합병원 응급실을 찾았다"며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환자 가족들이 정부 당국과 입씨름을 한 내용을 들여다보면 정말 경악할 만하다.

진료를 하던 해당 병원 의사가 메르스를 의심했고 환자가 중동지역인 바레인을 다녀온 사실까지 확인한 뒤 18일 오전 질병관리본부에 확진 검사를 요청했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는 바레인은 메르스 발생국이 아니라며 검사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신 12가지 다른 호흡기 질환이 아닌지 검사하라고 답했고, 병원 측은 12가지 검사를 다 해봤지만 아닌 것으로 나오자 질병관리본부에 메르스 검사를 다시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환자 가족들이 검사를 안 해주면 정부기관에 있는 친인척에게 알리겠다는 말까지 하자 질병관리본부는 마지 못해 검사를 시작했다. (6월1일, YTN)

결국, 검사 결과는 메르스 확진으로 나왔다.

이 같은 사태는 질병관리본부의 메르스 확진 시스템에 따른 문제인 것으로 풀이된다.

중동 가운데서도 메르스가 발병한 지역이 아닌 중동 나라를 방문하고 올 경우 증상이 있는 환자에 대해서는 검사를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는 것이다.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지난달 27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바레인에서 환자가 한 명도 없어 먼저 다른 검사부터 하는 게 권고사항”이라며 해명했다.

이 때문에 정부 확진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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