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귀 현상을 빚은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을 내년부터는 좀 더 쉽게 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태제과가 생산공장을 증설해 생산량을 두 배 가량 늘이겠다고 공식 발표한 것.
해태제과는 1일 강원도 원주시청에서 강원도, 원주시와 '허니버터칩 신규 공장 증설에 관한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현 문막공장 인근에 공장을 증설한다고 밝혔다.
해태제과가 일본 가루비사와 공동으로 240억원을 투자해 건립하는 신규 공장은 강원도 원주시 문막읍 반계리에서 오는 7월 착공해 내년 4월 완공될 예정이다.
신규 공장은 부지 3만㎡에 1만㎡ 규모로 마련되며, 기존 공장의 생산라인보다 2배 이상 생산효율성이 높은 최첨단 감자칩 생산설비가 도입된다.
해태제과는 공장이 완공되면 허니버터칩 생산량이 현재 월 75억원 수준에서 최대 150억원으로 늘어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6월1일)
해태제과는 지난 4월 '추가 공장을 짓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8월 출시된 허니버터칩은 12월까지 누적매출 200억원을 기록하면서 '대박'을 터뜨렸다. 모두가 허니버터칩에 대해 말하지만 누구도 정작 이 과자를 구할 수 없는 기이한 현상이 이어졌다.
중고사이트에 등장하기도 하고, 수입 중고차 사은품에 포함되기도 했으며, 판매 사기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품귀 마케팅을 위해 생산량을 일부러 조절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마저 제기됐다.
그러나 당시 해태제과 관계자는 "생산량을 늘리려면 설비를 증설할 수밖에 없는데 허니버터칩이 출시된 지 넉 달밖에 안 된 상황에서 쉽게 결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 때의 열풍으로 끝났던 '꼬꼬면'의 사례도 '반면교사'로 주목 받았다.
한편 허니버터칩의 품귀 현상이 계속되면서 발빠르게 등장한 유사품들은 빠르게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초 농심의 '수미칩 허니머스타드'가 판매 순위에서 허니버터칩을 제쳤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