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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얼굴들|티티카카 호수의 우로스 섬과 타킬레 섬(화보)

  • 박수진
  • 입력 2015.06.01 11:52
  • 수정 2015.07.02 08:25

세상은 넓고 삶의 방식은 다양하다!

상상을 초월하는 희한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 세상에는 얼마든지 있다. 여행은 그런 다양성 사이에서 우리 시야를 넓혀주고 성장시킨다. 페루와 볼리비아, 두 나라에 걸쳐 있는 거대한 호수 티티카카. 그곳에 있는 우로스 섬과 타킬레 섬 사람들을 소개한다.

우로스 섬 Uros

잉카시대 이전부터 존재해 온 긴 역사를 가진 우로스 섬을 한마디로 설명하면 '물 위에 떠 있는 마을'이다. 이곳 사람들은 티티카카 호수를 비롯한 몇몇 중남미 호수에서만 볼 수 있는 ‘타타로’라는 독특한 식물 줄기를 엮어 직접 물에 뜬 섬을 만든다. 과거 외세의 침입이 있을 때 언제든 지탱해 놓은 끈을 풀어 섬 전체를 끌고 피신하려고 생긴 삶의 방식인데, 지금까지 이를 고수하며 살고 있다.

천성적으로 추위를 타지 않아 스스로 검은 피가 흐르는 독특한 인종이라고 믿었던 우루족. 화려한 그들의 전통의상은 흡사 우리의 한복을 떠올리게 한다. 한 섬에는 적게는 하나에서 많게는 열 채까지 집이 올려져 있고 모두가 맨발로 살며 지금도 호수의 물고기를 낚아 끼니를 해결하거나 뭍에 나가 물물교환을 한다.

타킬레 섬 Taquile

티티카카에는 독특한 전통을 고수하는 섬이 또 있다. 바로 타킬레 섬이다. 타킬레 사람들은 양과 알파카 같은 동물들의 털로 실을 짜고 그것을 엮는 데에 천부적인 소질을 지닌 이들로 잘 알려져있다. 실을 짜는 것은 여성의 몫, 그것을 베틀로 짜 무언가를 만드는 것은 남자들의 몫이다. 아무리 그것이 전통이고 삶의 모든 것이라지만 길을 걸으면서도, 밥을 먹으면서도 온종일 실타래를 돌리고 있는 여성들을 보는 것은 참으로 신기하다. 이들은 대략 7, 8살이 되면 이러한 삶을 시작해 평생 실을 짜고 엮으며 눈부시게 아름다운 티티카카 호수를 벗 삼아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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