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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를 쫓으면 더 달려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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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수컷 모기는 사람 피를 빨아먹지 않는다?

A. 수컷 모기는 ‘털이 많은 더듬이’로 암컷과 구별된다. 암컷이든 수컷이든 탄소동화작용으로 만들어진 식물의 당즙을 먹고 살기는 똑같다. 암컷은 산란 시기에 한해 알을 키우기 위한 단백질을 얻으려 동물의 피를 빨아먹는 점이 다르다. 수컷의 주둥이는 암컷과 구조가 같지만 약해서 사람이나 동물의 피부를 뚫지 못한다. 암컷은 한 달 정도 사는 데 비해 수컷은 암컷과 짝짓기를 하고 나면 생을 마친다.

다만 암컷과 수컷의 성적 특징을 모두 지닌 ‘자웅 모자이크’ 모기 종이 있어 마치 피를 빨아먹는 수컷이 있는 것으로 착각하게 만든다.

암컷 중 몇몇 종류는 피 없이 수정란을 낳는 ‘무흡혈 산란’을 한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지하집모기도 무흡혈 산란을 한다. 이 모기는 동굴 등에서 월동한 뒤 첫번째 산란 때는 유충기 때 저장해놓은 단백질을 쓰고 흡혈을 하지 않는다. 두번째 산란 때부터는 동물의 피를 빨아먹는다.

Q. 모기의 비행 높이 한계는 7~8m여서 고층건물엔 올라올 수 없다?

A. 모기는 작고 힘없어 보여도 가냘픈 날개를 1초에 400~500회 저을 정도로 빠르다. 모기가 비행해서 올라갈 수 있는 높이는 7~8m, 건물로는 2~3층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조차도 사람의 시각으로 봤을 때의 능력이고, 모기 입장에서는 수십층 높이의 건물 벽도 바닥이다. 적당한 뒷바람만 있다면 얼마든지 높이 기어올라갈 수 있다. 여름철에는 일사에 의해 지열이 높아지면서 상승기류가 생겨 모기가 높은 곳에 올라가기에 적당하다. 배수구나 엘리베이터도 모기가 고층건물에 침투하기 좋은 지형지물이다.

Q. 모기를 쫓으면 더 달려든다?

A. 모기 눈은 파리와 마찬가지로 수백개의 낱눈으로 이뤄져 있다. 빛이 나는 물체를 인지해 추적하기에 적당하다. 모기를 쫓기 위해 팔을 휘저으면 열을 더 발산해 몸에서 가장 빛나는 지점(맨살)으로 모기를 유인하는 역효과가 난다. 모세혈관이 잘 노출돼 있는 귓가에 모기가 앵앵거리는 것도 이 때문이라는 해석이 있다. 그러나 귓가의 모기는 코와 입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와 습기를 쫓아온 것일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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