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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사람들을 살리는 주머니쥐 특공대(사진, 동영상)

  • 강병진
  • 입력 2015.05.31 11:38
  • 수정 2015.05.31 11:43

사진 속의 쥐는 ‘아프리카산 주머니 쥐’다. 보기에는 농작물을 훔쳐먹는 들쥐의 한 종류처럼 보이지만, 이들은 정식 훈련을 받은 후 냄새를 맡아 지뢰를 탐지한다. 지뢰가 매설된 아프리카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자신들을 죽음과 장애로부터 구해주는 고마운 쥐인 것이다.

‘주머니쥐 특공대’는 지난 1997년, 벨기에의 비영리 단체인 ‘APOPO’에 의해 운영돼왔다. 주머니쥐들이 20분 동안 탐지할 수 있는 영역은 약 200평방미터. 지뢰 탐지기를 든 사람이라면 약 25시간이 걸리는 넓이다. 이 쥐들은 지난 2013년 기준으로 볼 때, 하루 평균 약 9개의 지뢰를 찾아냈다.

동물보호를 염려하는 사람들은 주머니쥐를 인간 대신 지뢰의 위험에 노출시키는 게 아닐까 걱정할 수도 있다. 하지만 APOPO는 임무를 수행하던 도중 죽는 쥐는 없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지뢰가 폭발하기 위해서는 약 5kg의 압력이 있어야 하지만, 특공대로 투입되는 쥐들의 몸무게는 1.5kg를 넘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투입 전 피부에 선크림을 발라서 피부암으로부터도 보호해준다고 한다. 더이상 임무를 수행할 수 없거나, 나이가 든 쥐는 은퇴시켜서 다시 자연에서 살 수 있도록 적응훈련을 시키기도 한다.

APOPO는 주머니쥐가 매년 살리는 사람들의 수가 수천 명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다. 아래는 APOPO의 페이스북 페이지와 홈페이지가 공개한 사진들이다. 지뢰를 찾은 쥐에게는 바나나를 상으로 준다고 한다.

H/T boredpa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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