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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애국가 1~4절 완창해야 나라사랑"

ⓒ한겨레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58)가 법무장관 시절, 애국가를 4절까지 완창하지 못한 검사들에게 "헌법 가치 수호의 출발은 애국가"라며 훈계한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황교안 후보자는 지난 4월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신임 검사 임관식' 도중 축사를 하다가 갑자기 언성을 높였다.

원고대로 축사를 읽어내려가다가 검사에게 필요한 덕목 3가지 중 하나로 '헌법 가치 수호'를 꼽으면서 원고에 없던 말을 덧붙였다는 것.

황 후보자가 당시 했던 발언은 "헌법 가치 수호는 나라사랑에서 출발하고, 나라 사랑의 출발은 애국가"라며 "기본이 애국가인데 다 잘 부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21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신임검사 임관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이 발언에, 자리에 모인 신임 검사들과 행사를 준비한 선배 검사들의 얼굴은 백지장처럼 하얘졌다고 한다.

애국가 1절 연주 때만 해도 우렁차게 합창하던 목소리가 2절에서 3절, 3절에서 4절로 넘어갈수록 점점 작아졌기 때문.

인사권을 쥐고 있는 황 후보자의 냉랭한 반응에 임관식이 끝난 뒤 검사들은 하나같이 전전긍긍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황 후보자가 애국가를 목청껏 완창하지 못한 부분을 질타한 것으로 이해했다"고 경향신문은 밝혔다.

한편, 황교안 후보자는 총리 내정 직후 "나라의 기본을 바로잡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황교안/신임 국무총리 내정자 : 무엇보다도 경제 활성화와 민생 안정을 이루고 비정상의 정상화 등 나라의 기본을 바로잡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황 내정자는 검사 시절에 국가보안법 해설서까지 펴낸 대표적인 공안통입니다.(SBS 5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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