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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살아있는 탄저균 1년 동안 배달

  • 원성윤
  • 입력 2015.05.28 13:52
  • 수정 2015.06.11 07:42
ⓒgettyimageskorea

주한미군이 오산 공군기지에 탄저균 실험 시설을 갖추고 오랫동안 실험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산기지 실험실의 존재는 미국 국방부가 28일 유타 주의 군 연구소에서 부주의로 살아있는 탄저균 표본을 주한미군 기지로 배송했다는 사실을 발표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연합뉴스에는 "주한미군 측이 이 탄저균 표본을 가지고 오산기지의 '주한미군 합동위협인식연구소(ITRP)'에서 배양 실험을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실험요원 22명이 노출됐다"고 보도했다.

미 국방부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표본이 적절한 절차에 따라 폐기됐다”며 “유타 주의 군 연구소에서 부주의로 발생한 탄저균 이송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일반인에 대한 위험 요인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탄저균이 잘못 배달된 주한미군 오산 공군기지

탄저균은 실제로 지난 1995년 일본에서 실제로 살포된 바 있다. 2001년 미국에서 탄저균이 묻은 편지를 발송해 22명이 감염되고 5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동아경제에 따르면 탄저병을 일으키는 탄저균은 바실러스 안트라시스(Bacillus anthracis)라는 공식 명칭을 갖고 있으며 대표적인 생물학 무기로 알려져 있다.

탄저균은 길이 4-8㎛, 너비 1-1.5㎛정도 이며, 주변 환경조건에 따라 건조상태로도 10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탄저균의 독소는 혈액 내의 면역세포에 손상을 입혀 쇼크를 유발하는 등 그 후유증이 심각해 살아있는 탄저균은 옮기는 것이 금지돼 있다. 탄저균 100kg을 대도시 상공 위로 저공비행하며 살포하면 100~300만 명을 죽일 수 있으며, 이는 1메가톤의 수소폭탄에 맞먹는 살상규모다. (동아경제, 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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