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교관이 아프리카 모잠비크에서 멸종위기로 보호받고 있는 코뿔소 뿔을 밀매하다 적발됐다.
연합뉴스에 의하면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28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주재 한국대사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당시 체포된 북한인들은 남아공 주재 북한대사관의 박철준 참사와 현지 북한 태권도 사범 김종수 씨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두 북한인은 모잠비크에서 체포된 뒤 남아공 북한 대사관이 보석금 3만 달러를 지불한 후에 석방됐다.
연합뉴스에 의하면 "북한 외교관들은 공관 운영비와 본국에 상납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불법활동을 벌이다 주재국 정부에 발각되는 일이 잦은 것"으로 알려졌다. 4월에는 파키스탄 주재 외교관 부부가 허가 없이 술을 팔다 적발됐고, 3월에는 방글라데시 주재 외교관이 금을 밀반입하려다 적발돼 추방된 바 있다.
참고로, 술이나 금보다 코뿔소 뿔 밀매는 더욱 중한 범죄다. 모잠비크와 남아공의 밀렵꾼들은 올해 사상 최다수의 코뿔소를 죽일 예정이고, 그게 다 뿔 때문이며, 코뿔소는 그놈의 뿔 때문에 어쩌면 가까운 미래에 멸종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