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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대, 교수의 편집권 침해로 학보 1면 백지 발행

  • 박세회
  • 입력 2015.05.27 10:15
  • 수정 2015.05.27 12:22
ⓒ서울여대학보사제공

서울여대 학보사가 오늘(27일) 대학의 편집권 침해에 반발해 학보사 1면을 백지로 발행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5월 20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날 서울여대 총학생회는 임금인상·근로시간 단축 등을 요구하며 농성 중인 청소노동자들의 현수막을 밤사이 철거했다. 축제를 해야 하는데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에서였다.

서울여대 학생회의 현수막 철거가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이를 부끄럽게 여긴 졸업생 143인이 이 같은 행태를 비판하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졸업생으로 가졌던 긍지와 자부심에 상처를 입었다”고 토로하는 졸업생 143인의 성명.

이와 같은 졸업생들의 자성 촉구에 재학생들은 귀를 기울였다. 서울여대 학보사는 성명에 대한 대답 혹은 자성의 표시로 606호 5월 27일 자의 1면에 졸업생 143인의 성명서 전문을 실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학보사 주간 교수가 졸업생 143명이 졸업생 전체를 대표하지 못하기 때문에 여론이라고 보기 어렵고 학보사는 중립적이어야 한다는 이유 등을 들며 성명서를 실을 경우 학보 발행을 허가하지 않겠다며 엄포를 놨다고 한다.

이에 서울여대 학보사 기자 일동은 이같이 편집권을 침해하는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편집권 보장을 요구하며 1면을 백지로 발행했다.

아래는 서울여대학보사가 내놓은 '1면 백지발행에 대한 입장문' 전문이다.

1면 백지 발행에 대한 입장문 606호 학보 1면을 백지로 발행하게 됐습니다. 애초 26일(화) 발행 예정이었던 학보 1면에서는 <서울여대 졸업생 143인의 성명서> 전문을 실을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주간교수는...

Posted by Swu Press on 2015년 5월 26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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