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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5월 26일 08시 16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5월 26일 14시 12분 KST

[온라인TV평가리포트] TV조선 '강적들' 편파성 줄이니 관심 상승

패널들은 최대한 중립적 정보와 의견을 전달하려 노력했지만 결국 본인들도 모르게 '보수'에 치우쳐 있었음을 인정해야 한다. 이러한 쏠림 현상 때문에 시청자들은 그 동안 '강적들'을 '예측되는 토론'으로 바라봤던 것이다. 그러나 이번 故 노무현 대통령 서거 6주기 특집에 보여준 패널들의 모습은 달랐다. 쏠림은 여전했지만 상대방의 견해를 들어주고 인정할 것은 인정해주는 여유와 배려가 돋보였다. 치고 받는 견제 속에 느껴지는 진지한 자세들이 시청자들을 편안하게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 것이다.

온라인 화제성 시사토크 프로그램 부문에서 JTBC의 '썰전' 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TV조선의 '강적들'의 상승곡선이 눈에 띈다. 개그맨 황현희의 새 MC 투입과 지난 주 故 노무현 대통령 서거 6주기 특집으로 다룬 '인간 노무현의 성공과 실패' 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높아진 결과이다. 그것도 언론 기사의 지원 사격 없이 블로그와 커뮤니티를 통해서 말이다.

'강적들'은 지난주 시청률에 있어서도 0.8%포인트 상승된 3.1%를 기록하며 온라인 화제성과 동시에 의미 있는 결과를 보였다. 굿데이터 연구팀이 조사한 주간 온라인 여론관심도(OQ)에서도 전주에 비해 뚜렷한 성장세를 보인 '강적들'은 시사토크 부문 여론점유율 27.7%를 보이며 썰전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새롭게 투입된 황현희는 보수와 진보를 대놓고 가르는 질문에도 불구하고 조리 있게 자신의 의견을 털어놓으며 양극화 되어 있던 출연진들을 중간에서 흡수하는 완충제 역할로 제 몫을 다했다.

중립적, 객관적 평가에 움직인 네티즌

'인간 노무현'에 대한 회고와 추모의 성격이 강해 방송 출연진들이 자극적인 발언을 삼가는 조심스러운 모습이었다. 유일한 진보진영으로 문화평론가 김갑수는 고인의 생전 마지막 육성과 장례식 장면에 이르러서는 눈물을 흘리며 출연진들을 숙연하게 만들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블로그와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네티즌들은 "강적들 TV조선 치고는 노짱을 객관적으로 잘 다룬 것 같다..real"(디시인사이드, 5/21) , "애국보수지만 강적들 노무현편 보고 울었다"(디시인사이드, 5/21), "개혁하려 했지만 큰 벽에 막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노통이 안쓰럽습니다."(MLBPARK, 5/23)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소통 없는 편파토론, 언론 외면과 시청자 무관심으로 직행

'8명의 강한 캐릭터들의 주관적 분석'을 보여주는 '강적들'이 '썰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지점은 공감대 형성이었다. 방송 초기부터 화제성 높은 출연진으로 이슈 메이킹에 나섰던 '강적들'은 이내 "우파들끼리 모인 정치쑈는 그만 보고 싶다. 이런 게 바로 편파방송"(네이버, 11/9), "보수편파적이고 예의 없는 강적들 폐지 되어야"(오유, 1/28) 편파적인 자극성 프로그램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썰전' 이 진보, 중립, 보수의 저울을 중간으로 맞추면서 가려운 곳을 정확하게 짚어서 긁어준다면, 그 동안 '강적들'은 왠지 한쪽으로 기운 듯한 구성으로 보여진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구성은 시청자들의 고른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했다. 고르지 못한 공감대는 언론이 팬을 들지 못하게 하였고, 언론과 가깝지 못했던 '강적들'은 자연히 네티즌과도 멀어지게 된 것이다. 온라인 공간은 자유로운 소통 속에서 프로그램의 인지도가 발생하고 이는 프로그램 시청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스스로 이러한 소통의 고리를 끊어버린 결과가 된 것이다.

'예측 되는 토론'에서 '궁금한 토론' 으로!

시청자와 공감대 균형을 맞출 수 있는 패널 구성이 필요

패널들은 최대한 중립적 정보와 의견을 전달하려 노력했지만 결국 본인들도 모르게 '보수'에 치우쳐 있었음을 인정해야 한다. 이러한 쏠림 현상 때문에 시청자들은 그 동안 '강적들'을 '예측되는 토론' 으로 바라봤던 것이다. 그러나 이번 故 노무현 대통령 서거 6주기 특집에 보여준 패널들의 모습은 달랐다. 쏠림은 여전했지만 상대방의 견해를 들어주고 인정할 것은 인정해주는 여유와 배려가 돋보였다. 치고 받는 견제 속에 느껴지는 진지한 자세들이 시청자들을 편안하게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 것이다.

그렇다고 이러한 현상을 유지하기 위해 현재 패널들에게 개개인의 성향을 바꾸면서 까지 연기(Act)를 하라 주문할 수는 없다. '강적들'은 민감한 이슈에 대한 치열한 토론이 이루어져야 그 매력이 살아나기 때문이다. 치열한 토론에는 박은지와 같이 구경꾼 역할을 하는 이도 한두 명 필요하다. 좌우 좌석에는 전체적인 토론의 균형을 이룰 수 있는 패널 구성을 고려해 봐야 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자료 제공 :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굿데이터M 연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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