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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음식점 위생상태가 죄다 'A'인 이유

  • 박세회
  • 입력 2015.05.23 10:39
  • 수정 2015.05.23 14:21
ⓒ한겨레

위 이미지는 기사내용과 관련이 없는 자료사진입니다.

서울에서 웬만한 음식점에 가면 위생상태가 전부 A라고 적혀있는 걸 볼 수 있다.

서울시는 2009년 도입한 '음식점 위생 등급제'를 시행 중인데, 이 등급제가 ABC등급제가 아니라 A, AA, AAA 제도를 따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죄다 A만 주느냐'고 화를 낼 수만은 없다. 이 제도 자체가 모든 음식점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율적으로 신청한 곳에 한해 검사하고 등급을 매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ABC 등급제를 택할 경우 C를 받을 가능성 때문에 등급 판정 신청을 아예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음식점 위생등급제가 보편화된 미국과 유럽에선 A B C 순으로 등급을 매긴다. 시 관계자는 “A~C로 등급을 매길 경우 하위 등급을 받은 음식점은 시민들이 이용을 꺼릴 수밖에 없다”며 “외식업계의 반발을 수용해 등급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일보(5월 23일)

그렇다고 그대로 두기엔 소비자들의 오해가 크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시민들은 최하위 등급인 A를 받은 곳을 최우수 음식점으로 오해할 수 있다. 음식점에 붙은 ‘A등급’이라는 포스터를 보면 S 다음이거나 최우수 등급으로 인식하는 손님이 많다는 게 업소 주인들의 설명이다. -한국경제(5월 23일)

현행 제도처럼 자율 신청 등급제의 경우 '등급외 판정'을 받아도 시정명령 등 사후 조치에 대한 의무규정이 없다고 하니, 위생점검을 의무화하고 등급제를 세분화하는 정면 승부가 어쩌면 가장 쉬운 일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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