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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이 망자를 위한 도시를 건설하고 있다

  • 김도훈
  • 입력 2015.05.22 12:57
  • 수정 2015.05.23 09:35
ⓒsilverjohn

에어컨, 부드러운 조명, 여러 층을 연결하는 엘리베이터들. 쇼핑몰이 아니다. 예루살렘이 세상을 뜬 이들을 위해 지하에 건설하기로 한 공간이다.

성스러운 도시 예루살렘에 무덤을 만들 공간이 빠른 속도로 사라져가고 있어서, 예루살렘의 가장 큰 공동묘지인 하르 하메누촛에 5천만 달러를 들여 지하 카타콤을 만들 계획이 진행 중이라고 ‘주이시 프레스 뉴스’가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에 의하면 이곳에는 바닥부터 천장까지 22,000개의 지하실이 들어갈 예정이다. 조명과 에어컨이 구비된 ‘망자의 도시’는 완성되고 나면 엘리베이터와 터널로 연결된다.

이스라엘 국민 – 국외에서 사망하는 사람도 포함해서 – 의 장례식 비용은 국가가 부담하지만, 유가족들이 특정 무덤에 매장하기를 원한다거나 배우자 옆자리 같은 특정 장소를 지정할 경우에는 비용이 전액 부담되는 것은 아니다.

이스라엘의 뉴스 사이트인 ‘하레츠’에 의하면 매년 이스라엘에서 사망하는 유대인 35,000여 명 중 약 10%가 예루살렘에 매장된다. 예루살렘의 공동묘지 비용은 대부분 사후에 거기 묻히기를 바라는 해외의 유대인들이 내는 5천에서 1만 달러 정도의 비용으로 충당한다(항공권, 장례 의식, 땅값, 묘비가 포함된 가격이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보도했다.

예루살렘 인근의 매장지는 최근 몇 년 간 점점 더 부족해지고 있다. ‘토론토 스타’는 2012년에 10년 안에 유서 깊은 올리브산에 새로운 무덤이 들어설 자리가 없어질 거라고 보도한 바 있다. 현재 올리브산의 매장지 가격은 22,500달러에 달한다.

홍콩, 도쿄, 상파울루 등 인구가 많은 글로벌 도시들에서도 장지 부족이 문제가 된 바 있다.

허핑턴포스트US의 Jerusalem Is Building A City For The Dead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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