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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흑인사망 관련 경찰관 6명 기소 평결

  • 허완
  • 입력 2015.05.22 06:57
  • 수정 2015.05.22 07:00
ⓒAP/연합뉴스

미국 볼티모어에서 발생한 흑인 청년 사망사건의 피의자인 경찰관 6명이 21일(현지시간) 대배심으로부터 기소 평결을 받았다.

이들 경찰관은 지난 4월 프레디 그레이(25)를 체포해 경찰 승합차에 태운 뒤 심각한 척수 부상을 방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메릴랜드 주 검찰청의 메릴린 모스비 검사는 이미 지난달 30일 살인, 과실치사, 폭행, 불법체포 등의 혐의로 이들을 기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검사가 너무 서둘러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는 논란이 있었으나 공소장에 기재된 혐의는 이날 대배심에서 거의 똑같이 유지됐다.

경찰관 한 명은 미필적 고의에 의한 2급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전체 6명이 모두 중과실치상, 4명이 과실치사 혐의를 받았다. 폭행이나 복무규정 위반 혐의가 덧붙은 이들도 있었다.

모스비 검사는 이들 경찰관이 공소사실에 대해 유·무죄 입장을 밝히는 공판이 다음 달 2일 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그레이는 수갑, 족쇄가 채워진 채 경찰 승합차에 머리부터 실리면서 목을 심하게 다쳤다.

경찰관들은 치료가 필요하다는 그레이의 호소를 무시했다가 나중에 상태가 심각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응급치료를 요청했다.

그레이가 사건 일주일 뒤인 지난달 19일 병원에서 숨지자 볼티모어를 포함한 미국 전역에서 경찰의 인종차별과 공권력 남용을 규탄하는 시위가 불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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