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은 20일(현지시간) 이혼한 부부가 아이들을 배우자에 대한 인질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보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주례미사에서 "아이들이 이혼의 중압감을 감당하도록 강요해서는 안 된다"면서 "이것은 매우 중요하고 어려운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탈리아 뉴스통신인 안사는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배우자의 험담을 늘어놓는 이혼한 부부는 아이들에게 큰 상처를 준다"면서 "여러 이유로 갈라섰겠지만, 인생은 당신에게 이런 시련을 준 것이지 아이들이 이혼의 아픔을 감당해야 할 당사자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직장에서 일을 끝내고 피곤한 상태에서 귀가했거나 이혼한 부모에게는 힘든 일이지만 아이들이 할 수 없는 일을 요구하면서 짜증을 내며 교육해서는 안 된다"면서 "교육에도 지혜와 균형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