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캄보디아 아이들의 빈혈을 치료해주는 쇠로 만든 물고기(사진, 동영상)

  • 강병진
  • 입력 2015.05.20 12:59
  • 수정 2015.05.20 13:03

이 물고기의 이름은 ‘행운의 쇠 물고기’(Lucky Iron Fish)다. 보기에도 그렇고, 이름으로도 알 수 있듯이 정말 쇠로 만들었다. 하지만 어느 관광지의 기념품이거나, 아티스트가 주물로 만든 작품은 아니다. 이 물고기를 만든 사람은 캐나다 구엘프대 의생명공학 연구원인 크리스토퍼 찰스다. 그는 영양 불균형으로 인한 철분 부족형 빈혈을 겪는 캄보디아의 여성과 아이들을 위해 이 물고기를 개발했다.

BBC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 물고기로 철분을 섭취하는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물이 담긴 그릇이나, 수프를 끓이는 냄비에 약 10분간 넣었다가 빼면 된다. 그리고 철분의 흡수를 돕는 ‘시트러스’(감귤류 과일의 총칭) 즙을 약간 짜 넣으면 된다. 이 물고기 때문에 음식이나 물의 맛이 변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성인의 하루 철분 권장량의 75%를 이 물고기로 섭취할 수 있다.

조사에 따르면 , 캄보디아에서는 인구의 절반이 철분 부족을 겪고 있다. 이 물고기는 이미 캄보디아의 한 지방에사 수백명을 상대로 한 실험을 거쳤다. 12개월이 지난 후, 절반 이상의 사람들에게 빈혈 증세가 사라졌다고 한다. 현재는 약 2,500가구가 이 물고기를 사용하는 중이다. 찰스 박사가 설립한 '럭키 아이언 피쉬는 캄보디아 내 병원과 비영리단체들을 통해 약 9000여개의 물고기를 보급했다고 한다.

이 물고기의 재질은 재활용 고철이다. 캄보디아에서는 행운의 상징이 물고기이기 때문에 이런 모양을 설계했다고 한다. 가격은 5달러. 약 5년간 사용할 수 있다. 1개를 산다면, 다른 1개를 기부해주는 상품도 있다.

H/T bbc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빈혈 #미담 #기부 #영양불균형 #캄보디아 #국제 #물고기 #의료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