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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가는 개와 사람의 가족 사진을 찍어주는 사진작가(사진)

  • 강병진
  • 입력 2015.05.20 10:54
  • 수정 2015.05.21 19:42

사진작가인 에바 헤이글은 지난 1년 동안, 죽어가는 개들과 그들의 주인이 함께 있는 사진을 찍어왔다.

이 사진 시리즈의 제목은 ‘클레오 프로젝트’(Project Cleo)다. 4년 전, 세상을 뜬 헤이글의 개 이름이 클레오였다고 한다.

“클레오의 죽음은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정신적 상처를 안겨 준 사건이었어요. 그런데 나중에 클레오를 찍은 사진들을 살펴본 후에 더 마음이 아팠죠. 나와 클레오가 함께 찍은 사진은 한 장도 없었거든요.” 헤이글이 자신과 같은 고통을 갖게 될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사진을 찍기 시작한 이유였다.

I would like you all to meet Sweet Tuesday. This session hit harder to home as her momma is my dear friend, co-worker,...

Posted by Project Cleo on Sunday, November 30, 2014

“우리의 반려동물들은 아이와 같아요. 그들의 죽음은 남은 사람들의 인생에 공허감을 남겨놓지요. 하지만 이렇게 함께 찍은 사진이 있다면, 살면서 함께 나누었던 추억들을 되새기면서 천천히 치유될 수 있을 거예요.” 헤이글 자신은 클레오와 함께 찍은 사진이 없었던 탓에 고통에서 벗어나기가 힘들었지만, 다른 가족의 사진을 찍으면서 자신의 상처를 치유한 것이다.

Hector the pit bull with his human parents, Roo and Clara Yori. Photo: Eva Hagel

현재까지 이 프로젝트에는 총 7 가족이 참여했다. 모두 헤이글이 사는 미네소타 남부의 사람들이다. 그들은 모두 개와 사진을 찍었다. 헤이글은 사진촬영에 대한 비용을 받지 않았다.

“이들의 사진을 찍는 건, 사실 저에게도 매우 힘든 일이었어요. 촬영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마다 울었죠. 그들의 동물이 죽은 후, 이들이 어떤 고통을 경험할 지 알고 있었으니까요.”

Your my best friend...

Posted by Project Cleo on Sunday, November 30, 2014

헤이글은 “동물을 키우는 많은 사람이 적어도 그들과의 마지막 기억은 행복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을 찍을 때마다 나는 항상 동물에게 더 많은 사랑을 주고, 더 많이 재밌게 놀아주라고 말해요. 그래서 모든 촬영과정이 행복과 즐거움으로 가득하죠. “ 헤이글은 “(아직은 아니지만) 언젠가 클레오와의 이별이 남긴 고통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될 때쯤, 내가 할 일을 다 했다고 생각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아래는 ‘클레오 프로젝트’의 사진들이다. 더 많은 사진은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허핑턴포스트US의 Photographer Takes Moving Pictures Of Families With Their Dying Pets를 번역, 요약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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